2분기 기대 이상 실적 낸 넷마블...하반기 관건은 ‘뱀피르’ 성과

IT·플랫폼 / 최영준 기자 / 2025-08-22 09:00:10
‘뱀피르’ 26일 출시, 하반기 성과 시험대 올라
대형·중형 신작 병행하며 포트폴리오 다각화 본격화
▲ 뱀피르 쇼케이스에서 발표하는 한기현 넷마블네오 뱀피르 PD <사진=넷마블>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넷마블이 오는 26일 국내 출시를 앞둔 신작 ‘뱀피르’에 하반기 성패를 걸었다. 상반기 ‘세븐나이츠 리버스’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며 실적을 지탱했지만 하반기에는 ‘뱀피르’와 대형 신작들의 흥행 여부가 회사 성과를 좌우할 전망이다.

넷마블은 올해 2분기 연결 매출 7176억원, 영업이익은 1011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8.2%, 9.1% 감소했다.

외형은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10% 상회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실적 개선의 핵심은 ‘세븐나이츠 리버스’였다.

출시 이후 빠르게 흥행 궤도에 올라 분기 매출 1000억원 이상을 올리며 전체 실적을 지탱했다. 회사는 마케팅 범위를 국내로 한정해 효율성을 높였고, 감가상각비와 기타 비용 감소도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탰다.

이에 넷마블은 중형 신작 ‘뱀피르’를 통해 실적 모멘텀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다만 해외 확장이 예정돼 있지 않아 성과는 사실상 국내에서 결정된다. 업계에서는 과거 ‘세븐나이츠 키우기’가 보여준 것처럼 해외 진출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흥행 지속성 여부가 가장 큰 관건으로 꼽히고 있다.

뱀피르는 뱀파이어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이 작품은 캐릭터 수집과 성장, 빠른 템포의 전투를 결합한 모바일 RPG로 개발되고 있다. 국내 이용자 취향에 맞춘 어두운 판타지 연출과 전략적 파티 구성 요소가 특징이다. 회사는 출시 범위를 국내로 한정해 마케팅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중형작 뱀피르에 이어 대형 신작도 연내 출격을 앞두고 있다. ‘몬길: STAR DIVE’는 글로벌 멀티플랫폼으로 올해 하반기 출시가 목표다. 지난 5월 국내 CBT를 통해 콘텐츠 완성도를 점검했다.

‘일곱개의대죄: 오리진’ 역시 콘솔·PC·모바일 동시 출시를 예고하며 연내 론칭을 준비 중이다. 넷마블은 오는 9월 도쿄게임쇼 무대를 통해 두 작품의 시장 반응을 다시 한 번 확인할 계획이다.

넷마블은 이달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스컴 2025에서도 신작들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자회사 넷마블네오가 개발 중인 ‘프로젝트 블룸워커’를 첫 공개해 관람객의 이목을 끌었고 몬길은 삼성전자 오디세이 3D 모니터와 협업해 현장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일곱개의대죄: 오리진은 글로벌 트레일러를 선보이며 해외 유저들에게 본격적인 알리기에 나섰다. 이번 참가를 통해 넷마블은 국내 의존도를 넘어 글로벌 경쟁력 강화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다.

글로벌 게임사들은 AI를 도입해 기존작 유지 비용을 낮추고 업데이트 중심으로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다.

반면 넷마블은 신작 출시 드라이브를 지속하며 매출 기반을 확대하는 전략을 택했다. 다만 국내 MMORPG 비중이 여전히 높아 지역·장르 편중 리스크가 존재한다는 점은 약점으로 지적된다.

결국 하반기 넷마블의 성패는 ‘뱀피르’의 성과와 대형 신작 두 축에 달려 있다. 대형 신작 두 개가 11월 경 출시한다고 치면 3분기는 뱀피르가 짊어져야 할 짐이 큰 상태다.

하지만 세븐나이츠 리버스가 단기간 내 매출 1000억원을 기록하며 검증된 성과를 보여준 만큼 하반기에도 신작 라인업이 실적 모멘텀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높다.

업계에서는 “넷마블이 기존 MMORPG 의존 구조에서 벗어나 중형급 신작과 대형 프로젝트를 병행하면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며 “AI 도입 등 산업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도 빠르게 적응해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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