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AI 랠리와 셧다운 불안 사이 ‘팽팽한 균형’…혼조 출발

국제 / 최성호 기자 / 2025-10-07 23:43:17
IBM·AMD·델 등 기술주 강세 지속…연방정부 셧다운·지표 공백에 시장 불확실성 확대
▲뉴욕증권거래소 모습/사진=연합뉴스 제공

 

[토요경제 = 최성호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주의 강세와 연방정부 셧다운(업무정지) 우려가 맞물리며 혼조세로 출발했다. 기술주는 여전히 상승 흐름을 유지했지만, 정부 마비 가능성에 따른 경기 불확실성과 주요 지표 발표 지연 우려가 투자심리를 제약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오전 10시23분 기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67포인트(0.02%) 하락한 46,685.30을 기록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47포인트(0.02%) 오른 6,741.75, 나스닥종합지수는 19.23포인트(0.08%) 상승한 22,960.90으로 혼조 양상을 보였다.

시장 내에서는 AI 테마 열기가 여전히 뜨거웠다. AI 스타트업 앤트로픽(Anthropic)이 IBM 소프트웨어 생태계에 인공지능 모델을 탑재하기로 하면서 IBM 주가가 3% 이상 급등했다. AI 서버 수요 확대에 힘입어 실적 전망을 상향한 델(Dell) 역시 3% 가까이 올랐다.

전날 오픈AI와의 협력 소식으로 20% 넘게 폭등했던 AMD 주가도 이날 장 초반 5% 이상 추가 상승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FRB) 총재는 “AI 거품이 일어나더라도 그것은 ‘좋은 거품’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하며 기술주의 낙관론을 거들었다.


반면,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는 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남았다. 연방 의회의 예산안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9월 비농업 고용지표 등 주요 경제통계 발표가 지연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정책 결정 불확실성도 확대되고 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8일 공개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으로 향하고 있다. 향후 금리 인하 속도와 경기 판단에 대한 단서가 나올 경우 시장 방향성이 재정립될 가능성이 있다.

e토로의 브렛 켄웰 미국 투자 애널리스트는 “주식시장은 4월 저점 이후 꾸준히 반등했고, 전통적으로 약세를 보이던 8~9월도 무난히 통과했다”며 “연말 4분기 조정이 오더라도 이는 건강한 조정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와 유틸리티가 상승세를, 에너지·소비재·부동산 업종은 약세를 보였다.


특히 캐나다 광물 탐사업체 트릴로지메탈스(Trilogy Metals)는 미국 정부의 지분 투자 소식에 218% 폭등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회사 인터컨티넨탈익스체인지(ICE)는 미국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 지분을 20억 달러 규모로 취득했다는 소식에 1% 넘게 올랐다. 

 

코로나 맥주 제조사 콘스텔레이션 브랜즈(Constellation Brands)도 실적 호조로 3% 가까이 상승했다.

한편 유럽 주요 증시는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유로스톡스50 지수는 0.02% 오른 5,629.74를 기록했고, 영국 FTSE100 지수는 0.08%, 독일 DAX 지수는 0.17%, 프랑스 CAC40 지수는 0.10% 각각 상승했다.

국제 유가는 약세로 돌아섰다. 이날 오전 기준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61.33달러로 전장보다 0.58% 내렸다.

전문가들은 “AI 열풍이 당분간 시장의 주요 모멘텀으로 작용하겠지만, 셧다운 장기화 시 경기 둔화 우려가 다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며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이 연말 증시 흐름을 좌우할 핵심 변수”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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