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미·중 갈등 격화에 뉴욕증시 하락 출발…파월 의장 발언 앞두고 긴장 고조

기업분석 / 이덕형 / 2025-10-14 23:42:03
중국, 한화오션 미국 자회사 제재 단행…엔비디아·오라클 등 기술주 급락
금융주는 실적 호조로 강세…국제유가도 갈등 여파로 약세 전환
▲뉴욕증권거래소 모습'사진=자료

 

[토요경제 = 이덕형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미·중 무역 갈등 재점화 속에 일제히 하락세로 출발했다. 중국이 한화오션 미국 자회사에 제재를 가한 가운데, 기술주 중심의 투자심리가 급격히 냉각되며 주요 지수가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이날 예정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9.09포인트(0.32%) 내린 45,918.49를 기록하며 출발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33.61포인트(0.51%) 하락한 6,621.11, 나스닥 종합지수는 203.92포인트(0.90%) 떨어진 22,490.68을 나타냈다.

 

이번 하락세는 미·중 간 무역 및 산업 갈등이 다시 고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이날 아시아장에서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한화쉬핑, 한화 필리조선소, 한화오션USA인터내셔널, 한화쉬핑홀딩스, HS USA홀딩스)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 

 

이는 최근 양국이 해운·조선업 분야에서도 상호 입항 수수료를 부과하는 등 마찰을 빚는 상황에서 나온 조치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전날 파이낸셜 타임스(FT) 인터뷰에서 “중국은 경기 둔화의 중심에 있으며, 자신만의 침체를 전 세계로 확산시키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날 기술주는 낙폭이 컸다. 엔비디아가 3.73%, 오라클이 4.06%, 테슬라가 3.02% 하락하며 투자 심리 위축을 주도했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울리케 호프만-부르차르디 전략가는 “무역정책이 올해 미국 금융시장의 핵심 변수”라며 “양국 모두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이달 말까지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간의 과거 협상 경험을 감안할 때, 이번 긴장도 전략적 휴전으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있다”며 “희토류와 해운 분야의 갈등 역시 장기화보다는 봉합 국면으로 전환될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는 금융과 부동산이 강세를 보였고, 기술·에너지·임의소비재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웰스파고는 3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을 웃돌며 주가가 4% 상승했다. 반면 존슨앤드존슨은 인공관절 사업부 ‘드퓨이(DePuy)’를 독립 자회사로 분사한다고 발표했지만 주가가 1% 가까이 하락했다. 도미노피자는 견조한 3분기 실적으로 4% 이상 오르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유럽 주요 증시 역시 약세 흐름을 보였다. 유로스톡스50 지수는 0.30% 내린 5,551.27을 기록했으며, 독일 DAX지수와 프랑스 CAC40지수도 각각 0.80%, 0.22% 하락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0.05% 하락세로 마감했다.

국제유가도 미·중 갈등 여파로 하락 전환했다. 이날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58.35달러로 1.92% 내렸다. 투자자들은 향후 미·중 협상 향배와 파월 의장의 발언 내용에 따라 시장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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