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어빌리티 – Dreamability展’, 발달장애 아티스트80인+기성 화가6인의 "어깨동무"

문화·라이프 / 배성민 / 2022-11-10 20:58:16
기성화가 김인·금봉·박행보·이재옥·정정식·이기원·스토니 강 등도 참여…총 120점
정정식 작가는 “전시회 의미 살리려…신작 출품하려 일주일간 밤새워 작업”
전수미 관장 “모두 동등한 화가로 참여…관람 후 잊힌 꿈 되돌아보길 바라”
▲ 발달장애 화가 이다래의 '꽃밭에 나비들' <사진제공=세이아트 SayArt>

 

경계를 뛰어넘어 예술혼을 선보일 ‘발달장애 아티스트’들과 유명 기성 화가들의 대규모 특별전이 겨울 문턱, 미술 관객의 발길을 잡을 전망이다.

전시의 타이틀은 ‘드림어빌리티 – Dreamability 展’이다.

전시회엔 80인의 발달장애 화가를 비롯해 6인의 유명 기성화가인 김인·금봉 박행보·이재옥·정정식·이기원·스토니 강이 참여한다.

이번 전시회는 발달장애 아티스트들의 기존 전시회와 달리 이들이 기성 화가들과 함께 대등한 위치에서 무대에 오른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전시회의 출품작은 총 120점이다. 참여 발달장애 아티스트들은 공모전을 통해 선발됐다. 공모전 과정 자체가 이들이 작가로서의 성장에 필요한 경험이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전시 기획사인 비채아트뮤지엄 전수미 관장은 “이번 드림어빌리티전은 상업적인 시선은 철저히 배제하고 오롯이 작가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며 “그간 진행됐던 장애인 관련 전시는 스스로 특수한 전시로 바라보고 작가들을 대우하고 있어 아쉬운 점이 많았다. 그런 경계는 오히려 우리 모두의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모두가 동등한 화가로 ‘함께 나란히’ 참여한다는 데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 특별전에 참가하는 국내 유명 작가 정정식 화가가 비채뮤지엄에 걸린 발달장애 화가 최봄이의 '나는 다른 옷을 입고 있어요' (좌) 와 나란히 전시된 자신의 작품 '순환-옛날 옛적에'(우)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 세이아트 SayArt>

 

전시에 참가하는 기성 화가 정정식 작가는 “일주일 동안 꼬박 밤을 새워 신작을 준비했다”며 “이미 완성한 미공개 작품도 있지만, 그것을 출품하는 것은 이번 전시를 대하는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전시회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번 전시회는 가족이나 연인이 함께 관람하면 좋을 전망이다. 전 관장은 “관객들도 이번 전시를 통해 이들의 다양한 시각에 익숙해졌으면 좋겠다. 이들에게 있어서 이번 전시는 이들이 작가로서 꿈꾸던 대망이 이뤄지는 공간이다. 관객도 이들의 작품들을 통해 잊힌 자신의 꿈을 되돌아볼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드림어빌리티 – Dreamability 展’은 'ACEP 2020 한-EU 발달장애 아티스트 특별전'과 'ACEP 2022 붓으로 틀을 깨다Ⅱ'에 이은 비채아트뮤지엄의 세 번째 특별전이다.

이번 전시는 오는 11월 17~27일까지 서울 양재동 예술의전당 디자인미술관 1·2관에서 열린다. 전시는 유료다. 입장권은 인터파크에서 구매할 수 있다.

 

토요경제 / 배성민 기자 sungmin.b.21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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