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집 꺾겠다”…‘로스트아크’ 전재학 디렉터, 시즌3 전환기 후 첫 대규모 사과

IT·플랫폼 / 최영준 / 2025-05-20 20:49:01
‘수직 성장·퍼클 경쟁’ 자책한 전재학 디렉터
카제로스 종막 앞두고 5대 변화 방향 제시
▲ 전재학 로스트아크 디렉터가 20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자료=로스트아크 공식 유튜브 채널 캡쳐>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스마일게이트의 대표작 ‘로스트아크’가 대규모 반성과 함께 체질 개선을 선언했다. 전재학 디렉터는 20일 저녁 진행된 ‘On Air’ 방송에서 “고집을 꺾겠다”며 시즌3 이후 지속된 유저 불만에 대해 사과하고, 구체적인 대응책을 설명했다.

이날 전재학 디렉터는 “취임 당시 목표는 빠르게 엔드 콘텐츠를 선보이는 것이었다”며, 이를 위한 신규 콘텐츠 추가 과정에서 수직 성장과 경제 시스템에 대한 무리한 업데이트가 있었음을 인정했다. 그는 “수직을 빠르게 쌓아 올린 것”과 “경제적으로 새로운 성장 요소를 너무 한꺼번에 풀어버린 것”을 스스로의 가장 큰 실책으로 꼽았다.

특히 ‘퍼클 경쟁’으로 인한 부담과 아이템 시세 폭등 등에 대해 “상처를 입은 이용자들에게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위로 차원에서 ‘에스더의 기운’ 최대 20개와 명예성 보상 지급도 약속했다.

경제 시스템에 대해서는 “2023년 10월 초부터 골드 소비 구조에 문제가 발생했다”며, 골드 유입 대비 소모처가 부족했던 구조적 문제를 직접 지적했다. 종막 레이드에서는 이를 보완할 새로운 파밍 시스템과 골드 소모처가 포함될 예정이다.

보석 시스템과 유물 각인 관련 비판에도 “대처가 늦었다는 지적에 뼈저리게 공감한다”며 “극단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레이드 콘텐츠는 난이도와 피로도 간 균형 문제를 언급하며 향후 분리형 구조로 전환된다. 6월 21일 열리는 ‘로아온 썸머’에서는 종막 보스 ‘카제로스’를 포함한 양방향 난이도의 던전이 공개될 예정이다. 전 디렉터는 “노말 난이도 던전은 미들 유저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하드 난이도 던전은 고난이도 형태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는 향후 ‘로스트아크’의 방향성을 ▲빠르고 가벼운 엔드 콘텐츠 ▲성장 부담 완화 ▲싱글도 가능한 캐주얼 콘텐츠 확대 ▲합리적인 파밍 시스템 정립 ▲고집을 꺾고 유저와의 소통 강화 등 다섯 가지로 제시했다.

더불어 전투력 전반을 통합하는 ‘종합 전투력’ 시스템 도입도 예고됐다. 복잡해진 성장 구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방식으로, 전 디렉터는 “스펙 컷 우려는 있지만 필요한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여름 시즌 캐주얼 콘텐츠, 명예 보상, 캐릭터 밸런스 조정, 서포터 개선 등 다양한 업데이트 계획도 함께 전해졌다.

전재학 디렉터는 “오래 쌓여온 문제와 저희의 뒤늦은 대처로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한 가지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저희는 항상 재미를 최우선으로 생각했고 이 생각은 단 한 번도 바뀐 적이 없다. 이 점은 꼭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심기일전해서, 고집을 버리고 여러분께 다가갈 수 있는 로스트아크가 되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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