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굳히기 들어간 한화그룹 방산 3사...대규모 인재 채용 돌입

산업 / 최영준 / 2024-09-20 08:40:52
▲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올 상반기 크게 성장하며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한화그룹의 방산 3사가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대규모 인재 채용을 시작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 방산 3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한화오션 등이 올 하반기에 대졸 신입사원을 대거 채용한다. 3사 모두 합쳐 약 600명 가량을 채용하며, 이번처럼 한번에 많은 규모의 인원을 채용하는 경우는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다.

한화그룹 방산 3사가 이렇듯 대규모 인재 확보에 나선 것은 한 차례 크게 성장한 실적을 더욱 공고히 하고 미래 인재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함이다.

먼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 상반기 매출이 4조634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4%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3962억원으로 같은 기간 31.8% 급증했다.

특히 올해 2분기에는 성과가 더욱 크게 늘었다. 한화디펜스, 한화방산과 함께 출범한 통합 법인이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 46%, 영업이익은 357% 늘어나면서 통합 시너지가 본격적으로 발휘되고 있는 상태다.

한화시스템도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182% 증가하면서 119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으며, 한화오션은 영업이익 433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방산 3사가 최근 급격한 시장 확대에 대비하고,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도약하기 위해 그레이트 챌린저 정신에 부합하는 인재를 대거 뽑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방산 3사 중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연구개발(R&D)과 제조·생산기술, 품질, 구매, 사업관리, 재무, 경영지원 등 분야에서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특히 독자 항공엔진 개발과 차세대 발사체 공동 개발 등 기술개발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전체 채용인원의 55% 이상을 R&D 직군으로 선발한다.

한화시스템은 하드웨어(HW), 소프트웨어(SW), 광학 등 방산 부문과 서비스 개발·운영, 전사적 자원관리(ERP) 개발·운영, 인프라 구축·운영, 회계 등 ICT 부문에서 집중적으로 인재를 채용한다.

한화오션은 함정 분야 기술 선도와 해외수출, MRO(유지·보수·정비) 등 글로벌 방산 사업을 확대하는 것에 집중한다. 이를 위해 ▲R&D ▲영업 ▲설계 ▲사업관리 ▲생산관리 부문까지 전 직군에서 인재들을 채용한다.

더불어 현장 친화적인 ‘인재 모시기’ 활동도 지속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국 19개 대학 캠퍼스를 방문해 직접 채용 설명회를 개최한다. 서울 본사에서는 현직 근무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도 마련했다. 한화시스템은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온라인 채용도 진행한다.

한화오션도 전국 16개 대학 캠퍼스를 찾는다. 특히 해외사업 확대를 위한 글로벌 인재 확보 차원에서 ‘글로벌 챌린저’ 전형을 별도 운영한다.

글로벌 챌린저 전형은 영어권 해외대학 졸업자나 국내 대학 재외국민특례입학자, 통역병 출신 등 영어와 이문화 수용 역량을 갖춘 인재를 모집한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K-방산과 미래 우주‧항공‧해양 산업을 선도할 한화 방산 3사는 이번 신규 채용을 통해 글로벌 핵심 인재를 확보하고, 기술 역량도 더 강화하겠다”며 “끊임없이 도전하고 스스로 혁신하는 ‘그레이트 챌린저’ 정신에 부합하는 인재를 채용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영준
최영준 안녕하세요. '토요경제' 최영준 입니다.
기자 페이지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증권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에 나선다. 1차 조기 완판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 영업점과 증권사 온라인 채널의 역할 차이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9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다. 모집액은 6000억원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판매를 끝낼

    2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3
    오리온·해태·롯데웰푸드·크라운, 과자값 '가격저항의 덫'

    오리온·해태·롯데웰푸드·크라운, 과자값 '가격저항의 덫'

    제과업계가 ‘가격저항의 덫’에 갇혔다. 원재료와 물류비가 뛰어도 가격을 올리면 생활물가 부담이라는 비판을 받고, 가격을 그대로 두고 중량을 줄이면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 꼼수인상)’ 논란에 휩싸인다. 가격과 중량을 모두 유지하면 결국 회사가 비용을 떠안아 수익성이 악화한다. 해태제과·크라운제과·오리온 국내사업의 상반기 수익성은 이 딜레마

    4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의 미국 상장 논의가 주관사 경쟁 단계로 구체화됐다. AI 데이터센터용 eSSD 시장의 성장 기대가 몸값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실제 기업가치는 솔리다임 단독 실적과 수익성이 얼마나 확인되느냐에 달려 있다.27일 로이터와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등에 따르면 솔리다임은 최근 미국 투자은행들과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진행

    5
    이재명, 멕시코 무역협정 재시동…560개 한국기업 북미 공급망 재편 변수

    이재명, 멕시코 무역협정 재시동…560개 한국기업 북미 공급망 재편 변수

    이재명 대통령이 멕시코 국빈방문에서 한·멕시코 무역협정 논의 재개를 공식 제안했다. 7년을 끌어온 투자보장협정 개정 협상을 마무리하고 1억달러 규모 정책금융과 원유·핵심자원 협의 채널도 새로 마련했다. 멕시코에 진출한 560여 한국 기업에는 북미 공급망 재편에 대응할 제도적 기반이 넓어진 셈이다. 다만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재검토 결과가 향후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