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대한민국] 엄수현 대표 "K-jewelry(보석)의 선구자가 될 겁니다"

다시 뛰는 대한민국 / 김병윤 기자 / 2022-06-04 20:23:21
토요경제 인터뷰|엄 대표 "KOREA 영문 다섯 글자가 세계적 브랜드"
"한국 보석과 의류 세계에 알리려...애국하는 맘으로 최선 다하려"

▲ 보석과 패션의 결합으로 세계 시장에 도전하는 엄수현 대표. <사진= 김병윤 기자>

 

한류 열풍이 뜨겁다. K-pop이 울려 퍼진다. K-culture(문화)가 빛을 발한다. 한국 음식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세계인이 몰려온다. 한국의 맛과 멋을 느끼기 위해서다. 주역의 대가 탄허(呑虛) 스님은 예언했다. 한국이 세계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믿어도 그만. 안 믿어도 그만이다. 그냥 기분은 좋다. 한국이 잘 될 것이라 해서.

한류 열풍으로 국가의 위상이 높아졌다. 모든 분야에 한국인의 진출이 늘고 있다. 한류 열풍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있다. 머리 좋은 한민족의 순발력이다. 민족의 저력이 나타나고 있다.

한류 열풍을 타고 새로운 분야 개척에 나선 기업인이 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래마을에서 보석상을 운영하는 엄수현(51) 대표다. 올해로 14년째 보석업에 종사하고 있다.

엄 대표는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 1994년 가수로 데뷔했다. 데뷔와 동시에 히트곡도 냈다. 2집 앨범도 냈다. 가수 생활이 힘들었다. 빡빡한 스케줄로 시간에 쫓겼다. 건강도 나빠졌다. 자신만의 생활을 찾고 싶었다. 1996년 미련 없이 은퇴했다. 데뷔 1년 6개월 만이었다.

적성에 맞는 직업을 찾았다. 관심이 많았던 보석업에 눈을 돌렸다. 1997년 다이아몬드 가공 감정사 자격증을 따냈다. 더 깊은 공부를 하고 싶었다. 이탈리아 밀라노로 유학을 떠났다. 쥬얼리 아카데미에서 수업했다. 보석 디자인과 세공을 2년 간 익혔다.

1999년 귀국했다. 패션 사업을 시작했다. 전공인 보석업은 잠시 제쳐놨다. 명품 란제리를 수입했다. 도매상에 공급했다. 압구정동에 매장도 냈다. 장사가 잘 됐다. 매장이 3개로 불어났다.

욕심이 생겼다. 사업을 확장했다. 요식업에 진출했다. 샤브샤브 음식점을 차렸다. 욕심이 화근이 됐다. 벌었던 돈을 다 날렸다.

주위에서 말했다. 송충이는 솔잎을 먹고 사는 거라고. 보석업을 하라고 했다. 홍콩으로 떠났다. 견학 겸 시장조사였다. 홍콩은 아시아에서 보석 시장이 가장 큰 나라였다. 결정했다. 보석시장에 뛰어 들었다.

2008년 매장을 냈다. 방배동에서 개업했다. 사업이 잘 됐다. 2013년 청담동에 매장을 신설했다. 격무에 몸이 안 좋아 졌다. 국내 경제도 추락하고 있었다. 예물도 안 하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매출이 급격히 줄었다. 2015년 청담동 가게를 접었다.

사회 분위기가 바뀌었다. 패션과 보석사업을 결합했다. 패션사업의 경험을 살렸다. 2018년 패션 브랜드를 만들었다. 올리블리였다. 크게 효과는 못 봤다. 그래도 앞날을 위해 꾸준히 유지했다.

꿈을 키우던 시절에 복병이 찾아왔다. 코로나였다. 업종 특성상 사람을 만나야 했다. 사람을 만날 수 없었다. 고객이 줄었다. 매출도 감소했다. 결혼식도 줄줄이 취소됐다. 예물 판매도 곤두박질 쳤다.  

▲ 엄수현 대표의 든든한 지원군으로 나선 남편 김성윤 CEO<사진= 김병윤 기자>

 

생각을 바꿨다. 세계로 눈을 돌렸다. 더 큰 꿈을 꾸었다. K-jewelry의 신화를 이루기로 했다. 한국 사람은 손재주가 좋다. 세공력이 뛰어나다. 섬세함이 특출하다. 한국 사람의 장점을 살리기로 했다. 든든한 지원군이 나타났다. 남편 김성윤(54) 씨가 힘을 보태기로 했다.

김성윤 씨는 종합상사 지사장 출신이다. 여러 나라를 종횡무진 다녔다. 국제적 인맥이 넓다. 철저한 시장조사 끝에 가능성을 봤다. 부인의 꿈을 키워주고 싶었다. 외조를 하겠다고 마음먹었다. 2021년 말에 회사를 그만 뒀다. 본격적으로 부인 사업에 합류했다.

효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김 씨의 인맥이 빛을 발휘하고 있다. 유럽과 동남아 수입업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곧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고 귀띔한다.

엄 대표는 새로운 꿈에 부풀어 있다. “한류 열풍은 기회입니다. KOREA 영문 다섯 글자가 세계적 브랜드입니다. 어떤 제품이라도 경쟁력이 있습니다. 보석과 의류는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서로 결합하면 상승효과가 납니다. 제 전문 분야인 한국의 보석과 의류를 세계에 알리고 싶습니다. 애국하는 마음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많은 성원 바랍니다.”

당찬 각오를 밝히는 엄 대표의 표정에 비장함이 묻어난다. 작은 거인의 꿈이 이뤄질 것 같은 느낌이다.

 

토요경제 / 김병윤 대기자 bykim716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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