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한국 발달장애전 주목

문화·라이프 / LEE LUHA 기자 / 2023-04-04 19:45:52
"한 번에 한 붓놀림으로 장벽을 허물어"
▲ [UN제공]

 

UN이 3일 국내 자폐증 예술가들이 매년 예술의전당에서 펼치는 정기 전시에 대해 “역량 강화라는 새로운 관점으로 발달 장애를 재구성”한다며 “한 번에 한 붓놀림으로 장벽을 허물고 있다”고 보도했다.

UN은 발달장애전과 관련, 다양한 부분을 조명했다. 작가로는 굵은 선과 점 그리고 생생한 색상으로 자신의 작품 세계를 펼치고 있는 권한솔 작가를 조명했다. 어머니인 김경희 씨는 “한솔이가 처음에 그림을 그렸을 때 세상을 검은색으로 덮었다. 나중엔 이런 검은 색이 사라지고 예쁜 색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미술과 함께 성장한 권 작가의 이야기를 전했다.

 

▲ [UN제공]

 

또 세계보건기구(WHO)의 자료를 근거, 전 세계 인구의 15%, 즉 약 10억 명이 장애를 가지고 있다며 장애인의 삶을 재조명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이리나 전 한국장애인포럼 사무총장의 말을 인용해 “(사회가) 단지 다수의 안락함과 경제적 이익을 위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분리하고 있다”며 관련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전시기획자의 말도 전했다. 발달장애전을 연거푸 기획하고 있는 비채아트뮤지엄 전수미 대표는 이날 “미술전시는 눈에 보이는 방식으로 가시성을 높이고 존엄성을 증진할 귀중한 기회를 제공한다. 사람들은 장애예술인의 전시를 그냥 무료행사라고 생각하는데, 이 자랑스러운 예술가들이 땀과 열정으로 우리에게 상상력을 불어넣어 주었으니 사실 그들의 작품을 보고 돈을 내고 예술의 장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옳다. 그렇게 하면 언젠가 이들도 재정적으로 독립할 수 있다. 장애인은 결코 경제적 소모로 여겨선 안 된다. 예술계에 장애란 없다. 그 오해를 깨는 것이 발달장애전의 중요한 목표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 [UN제공]

 

유엔 아시아 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ESCAP) 프로그램 담당관인 하예진 씨의 이야기도 전햇다. 그는 역시 평등은 안정을 촉진한다며 “역사를 통틀어 사회적 배제, 사회적 불의와 불평등 – 그것들은 모두 갈등과 사회적 불화로 이어졌다”며 “갈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조화롭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한 이런 노력에 모든 사람이 함께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며 발달장애전에 힘을 실었다.

박혜신 작가의 어머니 김명희 씨도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자연스러운 교류를 촉진하는 것이다”며 “우리는 우리가 가진 건강을 공유하고 그들이 가진 독특함을 받을 수 있었다. 얼마나 멋진세상인가”라고 발달장애전의 의미를 전했다.

 

토요경제 / LEE LUHA  luhachlo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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