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 현장] “계열사 영업이익 1%도 직원에게 나눌 수 없다는 현실이 넥슨의 민낯”

IT·플랫폼 / 최영준 기자 / 2025-08-12 20:17:25
파업 49일째…주 5일 전면파업 속 700명 집결, 보상 구조 개편 요구 고조
“우리의 성과는 위기가 아니다”…PS 제도 도입 촉구, 넥슨 책임론 확산
임원 보상은 늘고 성과급은 축소…네오플·넥슨, 기존 입장 고수하며 대립 지속
▲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네오플분회가 12일 판교에 위치한 넥슨코리아 사옥 앞 공원에서 결의대회를 열었다. <사진=최영준 기자>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네오플분회가 성과급 갈등 장기화 속에 모회사 넥슨의 직접 개입을 요구하며 대규모 결의대회를 열었다. 

 

무더위 속에서도 수백 명의 조합원이 모여 장기 투쟁의 의지를 다졌으며 불투명한 보상 체계와 그룹 차원의 책임 회피를 강하게 비판했다.

 

네오플 노조, 마침내 '넥슨 개입' 촉구하다

이번 결의대회는 12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 넥슨코리아 사옥 앞 공원에서 주최 측 추산 약 700명의 조합원과 연대 단체 관계자 등 80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 6월 25일 시작된 파업이 49일차에 접어든 시점에서 열린 대규모 시위로, ‘투쟁 승리’와 ‘넥슨의 책임’을 전면에 내세웠다.

노조는 동일 직군·동일 등급임에도 성과급 산정 기준이 불분명해 직원 간 보상 격차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올해 성과급(GI) 규모가 축소된 반면 임원 보상은 대폭 증가했다며, 이를 구조적 불공정의 증거로 제시했다.

노조는 영업이익의 4%를 모든 직원에게 배분하는 ‘프로핏 쉐어(PS)’ 제도 도입을 핵심 요구로 내걸고 있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회사의 이익이 성장할수록 모든 구성원이 함께 성과를 공유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네오플분회가 12일 판교에 위치한 넥슨코리아 사옥 앞 공원에서 결의대회를 열었다. <사진=최영준 기자>

 

이날 현장에서는 “우리의 성과는 위기가 아니다”, “넥슨이 책임져라”와 같은 구호가 이어졌다.

연단에 선 네오플 노조 대표는 “성과를 만들어낸 것은 최전선에서 일하는 직원들인데, 그 보상은 왜 일부 임원만 독점하는가”라며 “네오플이 그룹 방침이라며 책임을 회피하는 이상, 모회사 넥슨이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대 발언도 이어졌다. 넥슨 노조 배수찬 지회장은 “전 계열사 영업이익 1%도 직원에게 나눌 수 없다는 것이 넥슨의 민낯”이라며 “게임 산업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이번 사태를 방관하지 말아야 한다”고 일갈했다.

노조는 최근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정보공개 요구 철회로 명분이 약화됐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이에 대해 노조측은 3월 내 협상 타결을 위해 요구안을 일부 조정한 것은 전략적 판단이었다며 이번 투쟁의 본질은 보상 구조의 투명성과 공정성 확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사측은 기존 보상 체계가 충분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네오플은 GI·KI·스팟보너스 등 다양한 보상 제도를 운영 중이며 PS 제도 도입은 과도한 요구라는 입장이다.

모회사 넥슨 역시 이번 사안은 네오플과 노조 간 단체교섭 사안이라는 이유로 공식 개입을 피하고 있다. 다만 그룹 차원의 보상 정책이 실제로 존재하는 만큼 넥슨의 입장 변화가 교섭 재개의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네오플 노조의 파업은 부분 파업으로 시작해 현재 주 5일 전면 파업 체제로 전환된 상태로 지금까지 40일 이상 출근을 거부한 조합원만 700명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업 장기화로 일부 프로젝트의 일정 지연과 운영 차질이 불가피해지면서 이용자 불만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번 결의대회 이후에도 노조는 투쟁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노조 관계자는 “PS 제도 도입과 보상 구조 개편이 이뤄지지 않는 한 투쟁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교섭 재개 여부와 넥슨의 대응 방향에 따라 이번 갈등은 장기화하거나, 극적인 타결 국면을 맞을 수 있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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