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첫 유엔총회 출국…경주 APEC 앞두고 다자외교 나선다

정치·사회 / 이덕형 / 2025-09-21 19:08:01
트럼프·시진핑 미중 정상회담 가능성에 외교무대 긴장 고조…국제 신뢰 확보와 국익 중심 실용외교 병행
▲해외 순방을 위해 공군 1호기에 오르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사진=연합뉴스 제공

 

[토요경제 = 이덕형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미국 뉴욕으로 출국해 취임 후 첫 유엔총회 무대에 오른다. 이번 방미는 세계 최대 다자외교 무대에서 한국의 복귀를 천명하는 동시에, 다음 달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둔 ‘예열 무대’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12·3 비상계엄 사태를 극복하고 성숙한 민주주의 국가로 복귀했음을 국제사회에 알릴 예정이다. 

 

북한을 향해 대화를 촉구하는 한편, 한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공개 토의를 주재해 외교적 신뢰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대통령실은 “한국이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발전했음을 공식화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유엔총회 일정은 다음 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도 직결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경주에서 첫 대면 회담을 가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국이 미중 갈등의 중재자이자 개최국으로 외교적 주목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대통령실은 “미중 정상회담이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환영할 일이며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뉴욕 체류 기간 동안 이 대통령은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프랑스·이탈리아·우즈베키스탄·체코·폴란드 정상들과 연쇄 회담에 나서지만, 트럼프 대통령과의 공식 한미 정상회담은 성사되기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최근에도 정상회담이 있었고, 10월 APEC에서 회담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경제 외교도 주요 축이다. 도착 첫날에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CEO와 만나 인공지능(AI)·에너지 전환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마지막 날에는 월가 금융인과 한국 기업인들이 참여하는 ‘한국경제설명회(IR) 투자 서밋’을 열어 글로벌 투자자들과의 연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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