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언론, 한국 ‘주 69시간 근무' 보도…"Kwarosa(과로사)" 도 소개

기업분석 / 박미숙 / 2023-03-14 18:46:18
▲ 퇴근시간이 지난 오후 7시에도 여전히 불 켜져 있는 서울 여의도 사무실 밀집 지역<사진=토요경제>

 

호주의 한 방송이 윤석열 정부가 추진 중인 ‘주 최대 69시간 노동’제도를 보도하며 과로사를 발음 그대로 적은 "Kwarosa"로 표기해 눈길을 끌었다.

14일 호주 ABC 방송은 '한국, 주 69시간 근무제 제안. 호주나 다른 아시아 국가와 비교하면?'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 정부는 노동자가 한 주에 69시간까지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개혁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한국은 야당인 민주당이 집권하던 2018년 '주 52시간제'를 도입했으며 이를 69시간으로 늘리기 위해서는 야당이 다수를 차지하는 국회에서 통과돼야 하지만 야당은 이를 반대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ABC방송은 "한국인들은 지금도 다른 나라와 비교해 오래 일한다"고 지적하며 OECD에 따르면 한국인은 1년 평균 1915시간을 일하는데, 이는 OECD 평균(1716시간)을 크게 넘는 수치라고 전했다.

이어 과로사를 영어발음 그대로 'Kwarosa'라고 소개하며 "극심한 노동으로 인한 심부전이나 뇌졸중으로 돌연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대학의 코니 정 부교수는 아시아의 긴 근로 시간에 대해 "서양 사회는 더 개인주의적이고 비계층적인 경향이지만, 아시아는 전체주의적이고 위계적인 문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윤 대통령은 노동부가 지난 6일 입법예고한 ‘근로시간제도 개편’ 법안과 관련, "입법예고 기간 중 표출된 근로자들의 다양한 의견, 특히 MZ 세대의 의견을 면밀히 청취해 법안 내용과 대국민 소통에 관해 보완할 점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고용노동부가 입법 예고한 '근로자의 근로 시간 선택권 확대 및 유연화 법안'이 '과로사 조장법'이라는 비판을 커지자 입법 보완에 나선 것이다.

 

토요경제 / 박미숙 기자 toyo@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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