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 순이익 18조원 ‘사상 최대’…우리금융만 ‘CET1 13%’ 미달

경제·금융 / 김소연 / 2026-02-11 09:00:50
CET1 비율 KB 업계 최고…신한·하나 13%대 안착
우리금융, 우량자산 리밸런싱으로 CET1 개선 총력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4대 금융그룹이 지난해 총 18조원에 육박하는 당기순이익을 거둔 가운데 CET1(보통주자본)비율에서는 그룹별 희비가 엇갈렸다. KB금융이 선두를 유지하고 하나·신한금융이 13%대에 안착한 반면 우리금융만 유일하게 ‘마의 13%’ 벽을 넘지 못했다.

 

▲ 4대 금융지주가 역대 최대 실적 속에 주주환원 경쟁에 나선 가운데 KB·신한·하나는 CET1 13%대를 확보한 반면, 우리금융은 개선에도 13% 문턱을 넘지 못했다/사진=토요DB

 

CET1 비율은 금융사의 손실 흡수 능력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다. RWA(위험가중자산) 대비 보통주 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으로 위기 대응 여력은 물론 주주환원 규모를 결정짓는 절대적 기준이 된다. 금융권에서는 통상 이 비율이 13%를 넘어서야 배당 및 자사주 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자본 체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한다.

지난해 실적 발표 기준 4대 금융지주의 자본 지표를 살펴보면 절대 수준에서는 KB금융이 가장 앞서 있다. KB금융은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 5조8430억원을 기록하며 금융권 최초로 5조원대 후반 시대를 열었다. CET1 비율은 13.79%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이를 바탕으로 KB금융은 올해 1차 주주환원 계획을 2조8200억원 규모로 제시했다. CET1 비율 13%를 초과하는 자본을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원칙을 공식화하며 총주주환원율을 52.4%까지 끌어올렸다.

하나금융과 신한금융 역시 CET1 비율 13%대를 안정적으로 수성하며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했다.

하나금융은 전년 대비 15bp(1bp=0.01%포인트) 상승한 13.37%의 CET1 비율을 기록하며 목표 구간인 13.0%에서 13.5% 내 안착에 성공했다. 탄탄한 자본 지표를 동력 삼아 주주환원율을 전년 대비 9%p 상승한 46.8%까지 확대했으며 지난해 순익 4조29억원, 총 주주환원은 1조8719억원 실시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순이익 4조9716억원을 시현하며 CET1 비율 13.33%를 기록했다. 그룹 사상 처음으로 총주주환원율 50.2%를 달성해 밸류업 목표 궤도에 안착했다는 평가다. 총주주환원금액은 2조5000억원이다.

우리금융은 자본 개선 속도에서는 가장 두드러졌다. 지난해 위험가중자산 관리와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CET1 비율을 전년 대비 약 80bp 끌어올린 12.9%로 마감했다. 지난해 순이익은 3조1413억원, 총주주환원액은 1조1500억원이다.

다만 CET1 비율은 13%에 0.1%포인트 못 미쳤다. 현금배당성향을 31.8%로 높이고 비과세 배당 등을 통해 실질 환원율 39.8%를 강조하고 있으나 절대적인 자본 체력이 경쟁사 대비 낮다는 점이 향후 과제로 남았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올해는 보통주자본비율 13% 조기 달성과 안정적 유지를 최우선 목표로 삼겠다”며 “우량자산 중심의 자산 리밸런싱과 유휴부동산 매각 등 보유 부동산의 효율적 관리를 통해 그룹 재무구조를 한층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ksy@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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