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만 뒤처지는 AI 전쟁…SKT·LGU+는 ‘생활형 에이전트’ 앞세워 격차 벌렸다

IT·플랫폼 / 최영준 기자 / 2025-11-19 09:00:58
SKT ‘에이닷’ 1000만MAU 안착
LG유플러스 ‘익시오 AI 비서’ 공개
KT는 여전히 출시 예고 단계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국내 통신3사의 AI 전략이 일상 영역으로 확장되면서 생활형 에이전트 경쟁에서 KT만 뒤처지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SK텔레콤은 AI 비서 ‘에이닷’의 월간활성이용자(MAU)가 1000만명을 넘어서며 대중 서비스로 자리잡는데 성공했다. LG유플러스도 통화앱 ‘익시오’에 AI 비서를 적용하며 실사용 기반을 넓히고 있다.

반면 KT는 개인형 AI 에이전트 출시 계획만 남아있는 상황이기에 체감 서비스 구축 속도에서 경쟁사 대비 큰 간극이 나타나고 있다.

 

▲ 자료=SK텔레콤


◆ SKT·LGU+, ‘일상 접점’ 중심으로 AI 비서 고도화

SK텔레콤은 최근 에이닷이 MAU 10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히며 대규모 사용자 기반 확보를 알렸다. 에이닷은 통화 녹음·요약 기능을 넘어 대화 흐름을 파악해 실시간 명령을 수행하는 에이전트 구조로 진화했고 T전화·티맵·Btv 등 주요 플랫폼에도 기능이 확장됐다. 서비스 접점을 넓히며 이용자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침투하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도 통화앱 ‘익시오’에 ‘익시오 AI 비서’를 처음 적용하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통화 중 “헤이 익시”라고 호출하면, AI가 대화 맥락을 파악해 검색·요약·안내 기능을 수행하는 구조다.

통화 중 실시간 조작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기존 통화 기능에 AI를 직접 결합해 사용성을 강화했다. LG유플러스는 내년 상반기까지 해당 기능을 전 고객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 KT는 왜 보이지 않나…생활형 AI 비서만 ‘공백’

KT 역시 AI 투자를 지속해왔지만 소비자가 체감할 만한 AI 비서 서비스는 아직 시장에 드러나지 않았다.

KT는 출시하게 될 서비스에 AI 기반 개인 비서 기능을 통합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지만 구체적 공개 일정·기능 스펙은 제시되지 않았다.

현재까지 알려진 내용은 ‘연내 출시 목표’ 정도에 그친다. KT 내부적으로 네트워크 운영·기업용 AI 에이전트는 일부 적용 사례가 나오고 있으나 일반 이용자 대상 ‘대표 AI 비서 브랜드’는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

KT가 상대적으로 후발 주자가 된 것은 생활 영역에서의 접점 부재가 핵심 원인으로 꼽힌다.
 

▲ 익시오 AI 비서 / 사진=LG유플러스

 

SKT는 이미 에이닷을 휴대폰 기본 행위인 통화·검색·내비게이션 등과 결합했고, LG유플러스는 통화 자체를 AI 서비스로 전환했다.

반면 KT는 멤버십·통화앱·셋톱박스 등 생활형 플랫폼에서 AI 접점을 확보했다는 발표가 없어 실제 이용자 경험 축적이 느리다는 지적이다.

통신사 AI 경쟁은 단순 기술 개발이 아니라,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 락인 효과로 연결된다.

에이전트 사용이 늘어날수록 고객 이탈률이 낮아지고 요금제·부가서비스·앱 생태계에서 AI 기반 신규 수익 모델을 확장할 수 있다.

이 점을 감안하면 이용자 접점을 확보한 SKT·LGU+와 달리 KT의 지연은 중장기적 경쟁력 차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KT가 AI 데이터센터·LLM·B2B 솔루션 중심의 전략을 유지하더라도, 생활형 AI 비서가 부각되는 지금의 흐름을 놓치면 “AI 기업 전환”의 체감 격차는 더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

통신사 AI 전략의 무게중심이 ‘생활 속 경험’으로 이동하면서 서비스 격차는 이미 가시화되고 있다.

SK텔레콤은 대형 이용자 기반을 구축했고 LG유플러스는 통화라는 필수 행위에 AI를 결합해 진입장벽을 낮췄다. KT는 기능 발표만 이어지고 있어 존재감이 옅다. AI 전환을 선언한 KT가 생활형 AI 비서 영역에서 어떤 전략으로 반전을 꾀할지가 당장의 핵심 과제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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