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중공업, 조선·건설 양축에 속도…군산조선소·공공수주로 성장판 넓힌다

산업 / 양지욱 기자 / 2026-07-03 18:13:03
군산조선소 인수로 대형선 생산 기반 확대…벡스코·제천~영월 고속도로 수주도 잇따라

HJ중공업(대표이사 유상철·송경한)이 조선과 건설 양대 사업에서 동시에 성장 동력을 키우고 있다. 조선부문은 군산조선소 인수를 통해 생산능력 확대의 발판을 마련했고, 건설부문은 공공 인프라와 지역 랜드마크 사업 수주를 이어가며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HJ중공업은 최근 일주일 사이 조선 생산거점 확대와 건설 수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최대주주 측이 추진하는 군산조선소 인수는 부산 영도조선소 중심의 생산 한계를 보완할 카드로 평가된다. 영도조선소가 특수선과 중형 상선 중심의 경쟁력을 갖췄다면, 군산조선소는 대형 상선 시장까지 대응할 수 있는 생산 기반을 제공한다.
 

▲ HJ중공업 영도조선소 전경. [HJ중공업]

 

제이오션중공업은 지난달 26일 HD현대중공업과 군산조선소 자산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제이오션중공업은 HJ중공업 최대주주인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과 HJ중공업이 군산조선소 운영을 위해 세운 합작 법인이다. 올해 말 자산 양도 절차를 마무리한 뒤 인프라 정비와 설비 보강을 거쳐 내년 초부터 수주 선박 건조 공정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군산조선소는 대형선 건조가 가능한 생산 인프라를 갖춘 거점이다. 이 생산기지가 본격 가동되면 HJ중공업은 영도조선소의 기술력과 군산조선소의 생산능력을 함께 활용할 수 있다. 이는 친환경 컨테이너선, 특수선, 대형 상선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 HJ중공업 컨소시엄이 부산 벡스코 제3전시장 건립사업의 기본설계 기술 제안 입찰 실시설계적격자로 3일 선정됐다. [연합뉴스]

 

건설부문 수주도 이어지고 있다. HJ중공업은 3일 부산광역시 건설본부가 발주한 ‘벡스코 제3전시장 건립사업’의 실시설계 적격자로 선정됐다고 공시했다. 전체 낙찰금액은 2338억2000만원이며, HJ중공업 지분은 40.835%로 당사분은 954억8039만원 규모다. 연면적 5만9098㎡의 대형 전시장 공사로, 부산 지역 대표 전시·컨벤션 인프라 확충 사업이라는 점에서도 상징성이 있다.

▲ 제천∼영월간 고속국도 건설공사 사업 위치도 [HJ중공업]

 

앞서 HJ중공업은 지난달 30일 한국도로공사와 제천~영월간 고속국도 건설공사 제3공구 계약도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1487억9110만원 규모다. 계약기간은 지난달 30일부터 2032년 4월 18일까지다. 이 공사는 충북 제천시와 단양군을 잇는 왕복 4차로 고속도로 신설 사업으로, 교량과 터널 공사가 포함된 대형 토목 프로젝트다.

조선과 건설의 동반 성과는 HJ중공업의 사업구조에 긍정적이다. 조선부문은 군산조선소를 통해 수주 대응력을 높이고, 건설부문은 공공공사 중심의 안정적 수주를 통해 매출 기반을 넓히고 있다. 특히 공공 인프라 사업은 장기간에 걸쳐 매출로 반영되는 만큼 향후 실적 안정성에도 보탬이 될 수 있다.

재무 흐름도 개선세다. HJ중공업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5414억원, 영업이익 246억원, 당기순이익 25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2%, 영업이익은 347%, 당기순이익은 355% 증가했다. 조선부문 매출은 268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0% 늘었다. 친환경·고부가가치 선박 건조 물량이 매출에 반영되고, 건설부문도 원가율 관리로 흑자 기조를 유지하면서 양대 사업의 회복력이 동시에 확인된 셈이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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