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강대강리뷰] 엔씨소프트 ‘리니지 클래식’, 원작의 시간을 되살리다

황 기자의 대강대강리뷰 / 황세림 기자 / 2026-02-11 09:00:17
출시 이틀 만에 누적 접속자 50만명 돌파…동접 최대 18만명
수동 전투·느린 성장 구조…자동화 최소화로 진입 장벽 체감

[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엔씨소프트가 지난 7일 PC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 클래식’을 프리오픈했다. 

 

▲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클래식’이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무료 서비스를 진행했다/이미지=엔씨소프트

 

리니지 클래식은 1998년 출시된 원작 리니지의 초기 버전을 기반으로 한 게임이다. 자동화와 편의 기능을 최소화하고 당시의 시스템과 플레이 방식을 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퀘스트 중심의 스토리 진행보다 사냥과 성장, 이용자 간 상호작용에 무게를 둔 전통적인 MMORPG 구조다. 군주·기사·요정·마법사 등 초기 클래스와 말하는 섬, 기란 등 초창기 지역을 그대로 담아냈다.

리니지 클래식은 출시 직후부터 접속 대기열이 발생할 만큼 이용자가 몰리며 초반 관심을 끌었다. 

 

엔씨소프트는 공개 이틀 만에 누적 접속자 50만명을 돌파했고 최대 동시 접속자는 18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힌바 있다.

◆ 수동 전투 중심 구조… 손맛은 분명
 

▲ ‘리니지 클래식’ 출시 직후 접속 대기열이 발생했다/자료=인게임 캡쳐

리니지 클래식의 전투는 자동화보다 직접 조작에 기반한다. 공격과 이동을 반복하며 몬스터와 거리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설계돼 있으며 자동 전투 비중은 낮은 편이다. 그만큼 플레이어 개입이 잦고 손맛은 분명하게 전달된다.

다만 이동 속도가 느려 전투와 전투 사이의 흐름이 빠르게 이어지지는 않는다. 특히 공격과 이동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템포가 끊기는 인상을 받을 수 있다. 일정 시간 이상 플레이할 경우 체력 소모와 피로도가 누적되기 쉬운 구조다.

초반에는 허수아비 수련장을 통해 레벨 5까지 비교적 빠르게 도달할 수 있다. 이후부터는 본격적인 수동 사냥이 이어지며 반복 플레이 비중이 크게 늘어난다.

◆ 초보자에겐 다소 높은 진입 장벽

 

▲ 수동 조작으로 플레이되는 전투 장면/자료=인게임 캡쳐

리니지 클래식은 최신 MMORPG와 다른 접근 방식을 택했다. 튜토리얼이나 퀘스트를 통해 길을 안내하기보다는 직접 마을과 사냥터를 오가며 조작법과 시스템을 체득하도록 구성돼 있다.

엔씨소프트는 신규 이용자를 위해 기간제 이벤트 아이템 '말하는 두루마리'를 제공했다. 이를 통한 무제한 텔레포트가 가능해 초반 이동 부담은 낮은 편이지만 오는 19일 해당 지원이 종료되면 플레이 체감은 달라질 수 있다.

과거 리니지를 경험한 이용자에게는 익숙하지만 리니지를 처음 접하는 이용자에게는 불친절하게 느껴질 수 있다. 게임 내에서 사용되는 용어나 성장 방식 역시 별도의 설명 없이 이해해야 할 요소가 적지 않아 진입 장벽으로 작용한다는 평가다.

리니지 클래식은 타깃층이 비교적 분명한 게임이다. 과거 리니지를 경험했고 느린 성장과 반복 사냥을 감내할 준비가 된 이용자에게는 익숙한 플레이 경험을 제공한다.

반면 자동 전투와 편의 기능 중심의 MMORPG에 익숙한 이용자나 리니지를 처음 접하는 세대에게는 시간과 체력을 먼저 요구하는 게임으로 느껴질 가능성이 크다. 다양한 콘텐츠가 경쟁하는 현재 환경에서 이 구조를 꾸준히 유지할 수 있을지는 이용자 취향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인다.

리니지 클래식은 추억의 시스템과 감성을 복원하는 데에는 충실하다. 다만 그 시절의 플레이 방식을 오늘날의 이용자들이 얼마나 받아들일지는 향후 서비스 흐름을 통해 확인될 전망이다.

리니지 클래식은 11일부터 월정액 이용권을 구매해 플레이할 수 있다.

 

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hsr@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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