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깃발' 국감서 질타…"자영업자 출혈 경쟁 부추겨"

산업 / 이슬기 / 2023-10-12 17:38:57
▲ 12일 산업통상자원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부, 특허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한 함윤식 우아한형제들 부사장(왼쪽) <사진=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국정감사에서 배달의 민족의 ‘울트라콜’ 상품이 소상공인의 출혈 경쟁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나왔다.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부 국정감사에 참석한 함윤식 우아한형제들 부사장에게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업체들이 무리한 지출을 하도록 유도하고 배달의민족은 봉이 김선달식 사업을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일명 '깃발꽂기'로 불리는 배달의민족 '울트라콜' 광고 상품은 월 8만8000원을 정액제로 결제하는 방식으로 실제 영업점의 지역이 아닌 다른 지역까지 어플리케이션(앱) 이용자의 노출 반경을 넓힐 수 있다. 배달의민족 입점 업주 중 약 72%가 사용하고 있고, 대부분 3~4개의 깃발을 사용하고 있어 울트라콜을 이용하지 않는 업주는 그만큼 노출 빈도수가 적어진다.

김 의원은 "실제 영업점뿐만 아니라 (영업점이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영업점에서도 깃발을 꽂을 수 있게 돼 있다"며 "일부 가게들은 깃발을 9개, 적어도 3~4개씩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최대 월 70만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상의 지점에 깃발을 꽂지 않으면 광고 노출이 떨어지니까 업체마다 무리한 지출을 할 수밖에 없고 결과적으로 출혈 경쟁이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생산 능력은 정해져 있는데 가게 홍보를 넘어 수수료가 동반된다면 과다 경쟁이고 수익이 늘어날 수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방안을 제시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함 부사장은 이러한 지적에 "배달 권역을 반경 7㎞로 제한하고 있고 그 안에서만 깃발을 꽂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토요경제 / 이슬기 기자 lsg@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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