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 장기인보험 잡고 3분기 1위…車 보험 잡고 재도약할까

산업 / 김자혜 / 2023-11-20 17:37:05
▲ 메리츠화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3분기에도 별도 순이익에서 손보업계 1위에 오르면서 김용범 부회장호가 추구하는 2025년 업계 1위에 한걸음 더 가까워졌다.

 

메리츠화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3분기 별도 당기순이익에서 손해보험사 1위에 올랐다. 메리츠화재는 그동안 영업을 축소해온 자동차보험도 확대하기로 하면서 2025년 업계 1위에 오르겠다는 비전에 맞춰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3분기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이 4963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부동의 1위 삼성화재(4295억2400만원)를 넘어섰다.

두 보험사 모두 새 회계기준 IFRS17 가이드라인에서 전진법을 적용하면서 동일한 기준이 적용됐다는 점에서 3분기는 메리츠가 월등한 성적을 기록하게 됐다.

특히 가이드라인을 반영하면서 메리츠화재는 타사 대비 이익을 봤다. 손해보험사 상위 5개 사의 3분기 CSM(계약 서비스마진) 변동은 메리츠화재가 7500억원이 추가됐고 삼성화재(-1430억원), DB손해보험(-4000억원), 현대해상(-5000억원)순으로 나타났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가이드라인 관련 CSM 변동은 자본총계 대비해약환급금 준비금 규모가 낮을수록 영향이 적었다"고 밝혔다.

메리츠화재가 손익에서 강세를 보인 배경에는 장기보험의 성장과 자동차보험의 취급 비중이 낮은 점이 손꼽힌다. 

 

이번 3분기의 경우 메리츠화재는 장기보험에서 470억원의 이익을 보면서 전 분기 대비 25.4% 증가했다. 반면 자동차보험은 2억9000만원으로 83.1%나 감소했다.
 

같은 기간 경쟁사의 자동차보험 손익은 현대해상(58억2000만원), DB손보(90억7000만원),삼성화재(41억9000만원)순으로 나타났다.

자동차보험은 손해율이 손익을 크게 좌우하는 영역이다. 손해율은 보험사가 받은 보험료를 사고 발생 시 지급하는 보험금으로 나눈 값을 말한다. 

 

손해율이 높을수록 보험판매사는 적자가 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자동차보험에서 사고 현장을 파악하고 보험료를 산정하는 등 사업비를 위해 약 16~18%를 사업비로 쓴다. 이에 따라 통상 손해율이 80%를 넘으면 손실을 본다.

한때 90% 이상 치솟았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1%대로 떨어지면서 보험료 인하도 이뤄졌지만, 상반기 중 차 보험의 손해율이 0.9%가량 올랐다.
 

의무보험이다 보니 손보사들은 손해율을 감수하고도 상품을 취급해 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메리츠화재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자동차보험 등을 적게 취급했고 장기보험을 성장시키면서 선택과 집중이 통한 모습이다.


메리츠화재는 어느 정도 장기인보험을 성장시킨 상황에서 손해율도 안정화 되어가는 그동안 영업을 축소했던 자동차보험 영업을 확대할 전망이다.

 

메리츠화재는 최근 열린 3분기 기업설명회에서 “보험 손익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가장 경쟁력 높은 자동차보험 상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메리츠화재는 김용범 부회장이 2017년 대표직을 맡은 후 2년 만에 업계 5위에서 3위로 급부상했다. 지난해에도 김 부회장은 CEO 메시지를 통해 "2025년까지 장기인보험 매출과 당기순이익, 시가총액에서 각각 1위에 올라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겠다"고 목표를 내세운 바 있다.

 

토요경제 / 김자혜 기자 kjh@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자혜
김자혜 안녕하세요. '토요경제' 김자혜 입니다.
기자 페이지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증권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에 나선다. 1차 조기 완판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 영업점과 증권사 온라인 채널의 역할 차이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9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다. 모집액은 6000억원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판매를 끝낼

    2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3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정감사 개막을 닷새 앞두고 유통·식품업계 주요 기업인의 출석 여부가 갈리고 있다.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식품 원재료 거래 문제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홈플러스 사태로 국감장에 선다. 반면 GS리테일·롯데홈쇼핑·CJ ENM 대표에 대한 출석 요구는 철회됐다.1일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오는 7일

    4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의 미국 상장 논의가 주관사 경쟁 단계로 구체화됐다. AI 데이터센터용 eSSD 시장의 성장 기대가 몸값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실제 기업가치는 솔리다임 단독 실적과 수익성이 얼마나 확인되느냐에 달려 있다.27일 로이터와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등에 따르면 솔리다임은 최근 미국 투자은행들과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진행

    5
    이재명, 멕시코 무역협정 재시동…560개 한국기업 북미 공급망 재편 변수

    이재명, 멕시코 무역협정 재시동…560개 한국기업 북미 공급망 재편 변수

    이재명 대통령이 멕시코 국빈방문에서 한·멕시코 무역협정 논의 재개를 공식 제안했다. 7년을 끌어온 투자보장협정 개정 협상을 마무리하고 1억달러 규모 정책금융과 원유·핵심자원 협의 채널도 새로 마련했다. 멕시코에 진출한 560여 한국 기업에는 북미 공급망 재편에 대응할 제도적 기반이 넓어진 셈이다. 다만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재검토 결과가 향후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