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자 ‘만기연장’도 막힌다…금융당국, LTV 0% 적용 검토

기업분석 / 김소연 / 2026-02-22 17:29:04
24일 금융권 소집해 총량 감축 논의…사실상 대출 회수 효과 가능성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금융당국이 수도권·규제지역 아파트를 보유한 다주택자에 대해 주택담보대출 만기 연장을 원칙적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신규 대출에 적용 중인 LTV(주택담보대출비율) 0% 규제를 기존 대출의 만기 연장에도 동일 적용하는 ‘핀셋 규제’가 유력하게 거론되면서 대출 회수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오는 24일 5대 은행과 신협·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을 소집해 다주택자 대출 연장 관행 개선을 위한 3차 회의를 연다. 

 

▲ 금융당국이 수도권·규제지역 다주택자의 주담대 만기연장에도 LTV 0%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사실상 대출 회수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사진=연합뉴스

앞선 두 차례 회의가 대출 취급 현황과 만기 구조 점검에 집중됐다면 이번에는 다주택자 대출 총량 감축 등 구체적 실행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수도권·규제지역 아파트를 보유한 다주택자를 우선 관리 대상으로 삼는 ‘핀셋 대책’을 검토 중이다. 지방 부동산 침체와 임대료 상승 가능성 등을 감안해 지역·주택 유형별로 선별 적용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핵심은 신규 다주택자 주택담보대출에 적용 중인 LTV 0% 규제를 만기 연장에도 동일하게 적용하는 방안이다. 이 경우 만기 도래 시 원리금 상환이 어려운 차주에 대해 사실상 대출 회수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기존 다주택 대출의 연장·대환에도 신규 구입 규제와 동일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기존에 거론되던 RTI(이자상환비율) 규제 강화 외에 LTV 추가 적용 방안도 검토 대상에 올랐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0일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전 금융권 다주택자 현황을 분석 중이다. 차주 유형(개인·개인사업자), 상환 구조(일시·분할), 담보 유형(아파트·비아파트), 지역(수도권·지방) 등으로 세분화해 영향을 점검하고 있다.

현재 주거용 임대사업자의 은행권 대출 잔액은 약 13조9000억원 수준이며 상호금융권까지 포함하면 20조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가격을 직접 통제하기보다 기대 구조를 재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비거주 다주택 대출의 단계적 LTV 축소와 만기 구조 차등화 등을 통해 투자 기대수익률을 재평가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ksy@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소연
김소연 안녕하세요. '토요경제' 김소연 입니다.
기자 페이지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CJ그룹, 중앙일보 인수자금 어디서…CJ ENM·CJ올리브네트웍스 출자 득실은

    CJ그룹, 중앙일보 인수자금 어디서…CJ ENM·CJ올리브네트웍스 출자 득실은

    CJ그룹의 중앙일보 인수는 자금조달보다 주주 설득이 더 까다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자금을 부담하는 계열사와 사업적 이익을 얻는 계열사가 다를 경우 투자 명분과 수익 배분구조를 함께 설명해야 하기 때문이다.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CJ그룹의 재무자료를 분석한 결과, 중앙일보 인수에 참여하는 CJ그룹(회장 이재현)은 지주회사 직접 출자와 미디어 계열

    2
    CJ·신세계, 중앙일보 인수 다른 셈법…JTBC가 변수

    CJ·신세계, 중앙일보 인수 다른 셈법…JTBC가 변수

    CJ그룹과 신세계가 중앙일보 인수에 손을 잡았지만 투자 목적은 서로 다를 수 있다. 신세계는 재무적 투자(FI)를 내세우지만 중앙일간지가 지닌 정무적·대외적 가치도 무시하기 어렵다. 반면 CJ는 투자 부담을 나누면서 향후 JTBC와 콘텐츠 자산 확보에 나설 여력을 남기는 전략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주목된다.21일 투자은행(IB)업계와 금융감독원 공시 등에

    3
    9월 자동차보험 손해율 9.2%p 하락…누적도 소폭 개선

    9월 자동차보험 손해율 9.2%p 하락…누적도 소폭 개선

    9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작년보다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올해 누적 손해율도 소폭 개선됐다.23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 등 대형 4개사의 올해 1~9월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은 단순 평균 84.7%로 작년 동기보다 0.8%포인트(p) 하락했다.9월 손해율은 85.0%로 작년 동월 대비 9.2%p 떨어졌다.9월 강수량

    4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폴란드 천무 유도탄 공장 내달 4일 기공식…현지 생산체계 구축 본격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폴란드 천무 유도탄 공장 내달 4일 기공식…현지 생산체계 구축 본격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 방산기업 WB그룹과 추진하는 천무 유도탄 생산공장의 공식 기공식을 오는 11월 4일 개최할 예정이다. 한국에서 생산한 무기를 수출하는 방식에서 현지 생산체계를 구축하는 단계로 협력 범위를 넓히는 것이다.24일 폴란드 경제전문매체 WNP와 현지 지방정부 자료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WB그룹은 폴란드 서부 고르주프비엘코폴스키에

    5
    코스맥스, 규정 검토 2년 새 52% 증가 전망…K뷰티 수출 확대 대응

    단독 코스맥스, 규정 검토 2년 새 52% 증가 전망…K뷰티 수출 확대 대응

    국내 대표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의 제품 규정 검토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 K뷰티 브랜드들이 국내 판매와 해외 진출을 동시에 추진하면서 제품 개발 단계부터 국가별 성분·시험 기준을 확인하는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20일 토요경제 취재 결과 코스맥스(대표 최경·이병만)의 올해 제품 관련 규정 검토 건수는 3만5000건을 넘어설 전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