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유럽 온수 설루션 1위 기업 OSO 인수…HVAC 전기화 승부수

IT·플랫폼 / 최영준 / 2025-06-30 18:03:52
히트펌프 연계 ‘온수 패키지’ 강화…유럽 전기식 냉난방 시장 주도권 확대
▲ 세계 최대 냉난방공조 전시회 ISH 2025의 OSO 부스 <사진=LG전자>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LG전자가 유럽 냉난방공조(HVAC)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핵심은 ‘온수’다. LG전자는 노르웨이의 온수 설루션 전문기업 OSO를 인수하며 히트펌프 기반 B2B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LG전자는 30일(현지시간) 노르웨이 프리미엄 온수 설루션 기업 OSO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작년 7월 네덜란드 스마트홈 플랫폼 ‘앳홈’ 인수 이후 1년 만의 M&A다. 인수 금액은 비공개다.

OSO는 1932년 설립된 온수 저장장치 전문 제조사다. 히트펌프나 보일러로 데운 물을 저장하는 스테인리스 워터스토리지 전기 온수기 분야에서 유럽 1위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노르웨이와 스웨덴에 생산 거점을 두고 유럽 시장 전반에 고품질 온수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유럽 HVAC 시장의 트렌드에 정조준했다. 유럽에서는 최근 공기열원 히트펌프(AWHP)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전통적인 가스식 보일러를 대체해 외부 공기의 열에너지로 냉난방과 온수를 동시에 공급하는 친환경 솔루션이 확산되는 추세다.

히트펌프 시스템은 안정적인 온수 공급을 위해 워터스토리지가 필수적이다. LG전자는 이번 OSO 인수를 통해 냉난방과 온수를 통합한 패키지 공급이 가능해졌으며 시장 수요에 맞는 고효율 일체형 제품과 히트펌프 전용 온수기 등 라인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은 “OSO의 온수 설루션은 LG전자 HVAC 사업 도약에 핵심적 촉매”라며 “양사 노하우를 융합한 고효율 공조 설루션은 LG전자의 시장 지위를 확대할 뿐 아니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글로벌 전기화를 앞당기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인수는 올해 초 상업용 자율주행 로봇 기업 ‘베어로보틱스’ 경영권 확보에 이은 LG전자의 세 번째 B2B 성장 포석이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ES사업본부를 신설한 뒤 HVAC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번 M&A는 기술 내재화(Build) 외부 협력(Borrow) 전략적 인수(Buy)로 구성된 ‘3B 전략’의 일환이다.

조주완 LG전자 CEO는 이날 링크드인에 올린 글에서 이번 인수에 대해 “HVAC 산업의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한 여정에서 중요한 이정표”라며 “전 세계 고객에게 더욱 포괄적인 설루션을 제공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강조했다.

OSO는 인수 이후에도 독자적인 온수 설루션 사업을 계속 영위할 계획이다. 씨거드 브라텐 OSO 소유주는 “LG전자의 차별화된 고효율 히트펌프와 OSO의 혁신적인 워터스토리지는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고객들에게 지속 가능한 고품질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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