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아이온2’로 재도약 예고…“2026년 매출 2.5조 자신감”

IT·플랫폼 / 최영준 / 2025-05-14 17:22:43
1분기 영업익 52억원…레거시 IP 부진 속 신작 7종 출격 대기
▲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 <사진=엔씨소프트>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엔씨소프트가 2025년 1분기 간신히 흑자를 지켜냈다. 레거시 IP 매출 감소와 흥행 신작의 부재가 뚜렷한 가운데,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온2’를 필두로 한 신작 7종을 통해 2026년 매출 2조5000억원 달성에 나선다.

14일 엔씨소프트는 연결기준 1분기 매출 3603억원, 영업이익 52억원, 순이익 37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 줄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80%, 3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105억원)를 크게 밑돌았다.

회사 측은 기존 IP의 매출이 정체된 상황에서도 비용 효율화와 선택적 마케팅 전략을 통해 적자 전환은 피했다는 점에 의미를 뒀다. 특히 전년 말 진행한 인력 구조조정의 효과가 반영되며 인건비는 8% 감소한 187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영업비용은 3551억원으로, 전년 대비 4.6%, 전 분기 대비 34% 줄었다.

게임별로는 리니지M(1127억원), 리니지W(531억원), 리니지2M(379억원) 등 리니지 시리즈가 여전히 매출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전반적인 하향세가 이어졌다. 길드워2(193억원)는 확장팩 효과가 축소되며 PC 게임 매출 역시 11% 감소했다. 로열티 수익은 45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12%를 차지했다.

다만 회사는 하반기부터 신작 라인업 가동을 통해 반전을 모색한다. 박병무 공동대표는 컨퍼런스콜에서 “지금은 해 뜨기 전 가장 어두운 시기”라며 “내년부터는 실질적인 매출 성장과 수익성 회복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핵심은 ‘아이온2’다. 오는 5월 29일 첫 공개 생방송을 통해 콘텐츠와 비즈니스 모델(BM)을 발표하고, 연내 한국·대만에서 출시한 뒤 2026년 중반 글로벌 서비스로 확대한다.

박 대표는 “아이온2는 리니지 스타일의 과금 구조에서 벗어난, 글로벌 이용자에 맞춘 게임”이라며 “리텐션 지표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FGT(포커스 그룹 테스트)를 통해 콘텐츠와 BM 완성도를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엔씨는 내년까지 ‘아이온2’를 포함해 신작 7종, 레거시 IP 기반 스핀오프 3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홍원준 CFO는 “레거시(기존) IP 매출만으로 비용 구조를 온전히 커버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신작의 경우 내년 초까지 1종의 스핀오프 게임과 아이온2, LLL, 브레이커스, 타임테이커스 등 신작을 공격적으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에 새롭게 출시하는 신규 IP의 숫자가 7개나 되고, 레거시 IP의 경우도 신작이 3종이 있다”며 “신작의 매출 기여도를 6000억에서 7000억 사이로 잡은 것은 굉장히 보수적으로 잡은 목표”라고 설명했다.

인건비 구조조정과 관련해선 “올해도 지속적으로 비용 감소를 추진하고 있다. 해외 자회사에 대한 추가 감원도 이뤄질 것이다”라며 “시장 전망치에 부합할 수 있도록 인건비 효율화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M&A 관련해서는 “새로운 장르와 시장 진출을 위해 M&A를 논의 중이고, 조만간 가시적 결과를 도출해낼 것”이라며 “곧 좋은 소식을 가지고 말씀드리겠다”고 언급했다.

엔씨소프트는 기존 지식재산(IP)의 확장과 신작 출시, 외부 IP 게임 퍼블리싱 등으로 2026년 매출을 2조원에서 2조5000억원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다. 구체적으로는 레거시 IP 1조4000억∼1조5000억원, 신규 IP 및 외부 퍼블리싱 6000억∼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이온2’의 완성도와 수익 모델에 대해서 박병무 대표는 “게임의 완성도에 대해 상당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고, 오는 29일 생방송을 시작으로 포커스 그룹 테스트(FGT·소수 인원 테스트)를 실시해 피드백과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페이투윈(Pay to Win·돈을 쓸수록 강해지는 구조)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통상적으로 생각하는 리니지라이크(리니지류) 게임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매출 전망과 관련해서는 “아이온2는 올해 11월 한국과 대만에 출시하고 내년 중반까지 글로벌 출시할 계획”이라며 “보수적으로 봐도 리니지2M과 리니지W가 한국과 대만 시장에서 출시 후 1년간 거둔 매출의 3분의 1 또는 4분의 1 정도를 거둘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끝으로 “아마존게임즈가 정확히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쓰론 앤 리버티(TL) 글로벌 버전의 1년치 해외 매출을 역산해 보면 4000억원 이상”이라며 “아이온2는 TL보다는 훨씬 더 자신있다”라고 말했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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