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제약, ‘안젤릭·크리멘’ 품다…폐경기 치료제 시장 ‘게임 체인저’ 될까

유통·소비재 / 이강민 기자 / 2025-05-26 23:22:51
바이엘 품목 독점 유통…국내 HRT 시장 판도 변화 예고
“안젤릭·크리멘”으로 여성 건강 시장 공략 본격화
▲ 대원제약 본사 전경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대원제약이 바이엘코리아와 체결한 폐경기 여성 호르몬 대체 요법(HRT) 의약품인 안젤릭정(Angelique®)과 크리멘정(Climene®)의 국내 독점 유통 계약이 업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대원제약은 국내 HRT 시장 점유율 30%에 달하는 두 품목을 손에 넣게 되었으며, 그동안 주력해온 호흡기 및 소화기 제품군 외에도 여성 건강 분야로의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계기를 맞았다.

대원제약은 지난 21일 바이엘코리아와 ‘안젤릭정’과 ‘크리멘정’의 국내 유통 및 마케팅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발효는 6월 2일부터로 대원제약은 향후 이들 제품을 국내에서 독점적으로 판매하게 된다. 이는 대원제약이 여성 건강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중요한 전략적 변화의 일환으로, 향후 사업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안젤릭정은 에스트라디올과 드로스피레논 복합 연속요법 제제로, 체액저류를 줄여 부종과 체중 증가 부담이 적다. 크리멘정은 에스트라디올발레레이트와 시프로테론 아세테이트를 순차 투여해 월경 주기를 모방하면서 여드름·다모증 같은 안드로겐 증상까지 잡는다.

두 제품 모두 폐경 이후 1년이 지난 여성의 에스트로겐 결핍 증상 완화와 골다공증 예방에서 임상적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받아 지난해 기준 국내 HRT 시장 매출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폐경기 여성들의 호르몬 대체 치료 수요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기준 50대 이상 여성 인구는 약 460만 명에 달하며, 향후에도 HRT 의약품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대원제약은 이번 계약을 통해 초기 판촉비와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률이 소폭 하락할 수 있지만, 여성 건강 비중을 크게 확대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물론 변수도 있다. 건강보험 약가 재조정, 특허 만료 이후 제네릭 진입, 호르몬 요법의 유방암·혈전 위험 이슈가 재부상할 경우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

대원제약은 안전성 데이터와 환자 교육을 강화해 불안 심리를 낮추고, 바이엘과 협업해 안정적 공급망을 확보해 ‘품절 리스크’를 최소화한다는 전략이다. 동시에 비(非)호르몬 갱년기 신약 라이선스-인도 검토하며 여성 건강 포트폴리오를 넓힐 방침이다.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lgm@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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