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리테일 점유율 추세적 하락…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빛 바래

증권·자본시장 / 위아람 기자 / 2026-05-12 17:17:30
6월 퇴직연금 시장 진출… “본원적 경쟁력 강화”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키움증권이 국내 증시 호황 상황에서 컨센서스를 웃도는 1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리테일 강자인 키움증권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추세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점이 아쉽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1분기 연결 기준 당기 순이익은 477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02.6% 급증했다. 영업이익은 6212억원으로 90.9% 증가했다.

 

▲키움증권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으나 국내 주식 시장 점유율이 추세적으로 하락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호실적의 배경에는 거래 대금 증가로 인한 위탁매매 수수료의 증가세가 자리하고 있다. 1분기 브로커리지 수수료는 3655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98.2% 급성장했다.

키움증권의 외형은 성장하고 있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국내 주식 거래대금 기준 시장 점유율이 4분기 연속 하락하고 있는 속사정이 있다.

키움증권의 리테일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 29.7%에서 2분기 29.4%·3분기 27.0%·4분기 26.5%·올해 1분기 25.7%로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21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면 30.2%였던 점유율이 점점 떨어지면서 2024년에 30%를 밑도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키움증권의 리테일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이유로는 퇴직연금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ETF 중심의 투자법으로 옮겨가고 있는 점이 꼽힌다.

증권가에서는 대형주 장세가 지속되고 대형 증권사들의 지점 영업이 활성화되고 있는 점도 점유율 하락의 한축을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에 대응해 키움증권은 6월 중 퇴직연금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는 발행어음과 퇴직연금 사업부분에서 본원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또 키움증권은 지난 2월 미국법인을 통해 미국 온라인 증권사 위불과 계약을 체결하고 외국인 통합계좌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계좌 없이도 국내 주식을 매매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일본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어 일본 온라인 증권사 라쿠텐과도 협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AI 기반의 맞춤형 투자 정보·다양한 금융상품·종합 자산관리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다”며 “키움증권은 플랫폼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종합적인 금융 설루션을 제공하고 나아가 WM(자산관리) 및 신규 사업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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