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 클릭] 카드업계 ‘조직 슬림화’ 가속도…신한카드 반년만에 인력 30% 추가 감축

경제·금융 / 김소연 / 2025-06-16 17:15:38
신한카드, 대규모 조직 개편에 이어 희망퇴직 병행
결제 수요·수수료 하락…카드업계 수익성 ‘빨간불’

▲ 신한카드가 대규모 조직 개편에 착수하자 카드업계 전반으로 구조조정이 확산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사진=김소연 기자>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카드 결제 수요 감소와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수익성 악화가 이어지면서 카드업계 전반에 구조조정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고정비 부담까지 가중되면서 주요 카드사들이 조직 슬림화와 인력 효율화를 통한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이날 30% 인력을 감축하는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 오는 19일부터 희망퇴직 신청도 함께 받을 예정이다. 지난해 12월에 이어 불과 6개월 만에 재개되는 희망퇴직으로 업계 내 위기감도 고조되고 있다.

신한카드는 현재 4그룹 20본부 81개 팀 체제에서 약 30%에 해당하는 팀을 줄일 계획이며 희망퇴직 대상은 1968년생부터 1979년생까지의 팀장급 이상 직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가맹점 수수료 인하 정책이 이어지는 가운데 결제 수요 위축이 겹치며 카드사들의 수익성 개선 여력이 제한되고 있다”며 “결국 비용을 줄이는 방향의 자구책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노조 측은 조직개편과 희망퇴직이 동시에 진행되는 데 따른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여수신업종본부 신한카드지부는 지난 11일 서울 중구 신한타드 본사에서 ‘조직축소 저지 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희망퇴직 시행과 함께 진행되는 조직 개편이 직원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신한카드 노조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조직 개편이 예정돼 있다는 점은 알고 있었지만 지난 9일 전달된 세부 내용은 예상보다 규모가 컸다”며 “희망퇴직도 함께 진행되면서 내부 불안도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실적 부진 역시 대규모 조직개편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572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삼성카드(6646억원)에 업계 1위 자리를 내줬다. 올해 1분기 순이익은 13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7% 감소했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3월 발표한 ‘2024년 여신전문금융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전업 카드사 전체의 순이익은 2조5910억원으로 전년 대비 0.3% 증가에 그쳤다. 반면 카드사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은 1.65%로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수익성과 건전성 모두에 경고등이 켜졌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결제 수요 감소와 연체율 상승 등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카드업계는 구조적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는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이러한 흐름 속에서 신한카드를 비롯한 주요 카드사들의 조직 효율화 움직임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신한카드 측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답변을 받을 수 없었다.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ksy@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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