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막아도…“중국 화웨이 첨단 AI 칩 수율 2배로 향상”

기업분석 / 장연정 / 2025-02-25 17:15:09
▲ 화웨이.<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 = 장연정 기자]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가 미국의 규제에도 불구하고 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의 생산 수율(생산품 대비 정상품 비율)을 두배로 높였다는 보도가 나왔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파이낸셜타임스는 이 사안을 잘 아는 2명의 소식통을 인용, 화웨이의 최신 AI 반도체 생산 수율이 40% 가까이로 향상됐다고 보도했다. 1년 전의 20%와 비교해 2배가량 높아진 수치다.


화웨이는 이전 제품인 어센드 910B보다 더 나은 성능을 구현하는 어센드 910C 프로세서를 출시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받은 바 있다.


화웨이의 이 같은 수율 향상은 어센드 칩 생산라인이 수익성을 확보하는 단계에 올라섰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컨설팅업체 크리에이티브 스트래티지스의 오스틴 라이언스 반도체 애널리스트는 화웨이의 40% 수율은 비슷한 성능의 엔비디아의 H100 AI 프로세서를 생산하는 대만 TSMC의 수율 60%와 비교할 수 있다면서 화웨이는 40%의 수율로도 상용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화웨이는 앞으로 수율을 유사 제품의 표준으로 볼 수 있는 60%까지 높인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중국 정부도 화웨이의 이 같은 목표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중국은 현지 기술 기업들에 엔비디아 제품에서 벗어나 화웨이의 AI 칩을 더 많이 구매하도록 촉구하고 있다.


미국 업체인 엔비디아는 아직은 중국 반도체 시장에서도 선두 주자로 평가된다.


화웨이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런정페이는 지난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앞에서 “중국 첨단 기술에 핵심과 영혼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완화됐다”며 “위대한 중국이 더 빨리 부상할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고 말한 것으로 인민일보는 보도했다. 런 CEO는 지난 17일 시 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중국 민영 기업 좌담회에 참석한 바 있다.


FT는 화웨이의 수율 향상은 중국의 첨단 반도체 기술 개발을 막기 위해 미국이 관련 제품의 대중국 수출을 통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AI 산업 자립에 필요한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하려는 중국의 목표가 한걸음 가까워졌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논평했다.


화웨이는 현재 중국 반도체 제조업체 SMIC와 협력해 어센드 시리즈 반도체를 생산한다.


SMIC는 현재 극자외선 기술 없이도 첨단 칩을 생산할 수 있는 이른바 N+2 공정을 사용하고 있다.


미국의 규제로 인해 중국은 네덜란드 반도체 제조장비 업체 ASML의 최첨단 장비인 EUV 리소그래피 장비를 사지 못하는 상황이다.


화웨이는 올해 10만 개의 910C 프로세서와 30만 개의 910B 칩을 생산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작년에는 910B 제품만 20만개 생산했으며, 910C는 대량 생산하지 못했다.


화웨이는 현재 중국 내 AI 칩 전체 생산량의 4분의 3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는 말했다.

 

토요경제 / 장연정 기자 toyo@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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