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은행권 가계대출 1098조 원, 1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

산업 / 김자혜 / 2024-04-11 17:10:32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4.9조 감소…2금융권 3.3조 줄어
▲은행권 가계대출이 전세자금대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1년 만에 줄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이 1년 만에 처음 줄었다. 정책대출의 자체 재원 공급과 함께 전세자금대출 감소 등이 요인이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098조6000억 원으로 한 달 전 대비 1조6000억 원 감소했다.

 

은행권 가계대출이 전달보다 준 것은 작년 3월(-7000억 원) 이후 1년 만이다.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860조5000억 원)이 5000억 원 증가했다. 하지만 전세자금대출만으로는 2월보다 1조7000억원이 줄었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236조9000억 원)도 2조1000억 원 감소했다. 신용대출의 지속적인 상환과 분기 말 부실채권 매·상각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디딤돌·버팀목 등 주택도시기금 정책대출의 경우 통상 2∼5월 자체 재원으로 공급돼 은행 가계대출 실적에 포함되지 않다가, 이 재원이 소진되면 은행 재원으로 대출이 이뤄진다.

 

원지환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보통 달마다 3조원 정도의 주택도시기금 정책대출이 이뤄져 왔는데, 3월에 비슷한 규모의 정책대출이 이뤄진 것으로 가정하고 이를 더하면 3월 중 가계대출은 2월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전세자금대출이 감소한 데는 일반적으로 1∼2월 신학기를 앞둔 이사 수요 등으로 늘고, 3월 감소하는 계절적 특성 때문이라는 게 한은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이 이날 공개한 ‘가계대출 동향’에서는 은행과 제2금융권을 포함한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이 지난달 4조9000억원 줄었다. 2월(-1조9000억원)보다 감소 폭이 더 컸다.

주택담보대출이 500억 원 늘었지만 증가 폭이 전월(+3조7000억 원)대비크게 줄었고, 기타대출(-4조9000억 원) 감소세도 이어졌다.

업권별로는 은행권과 2금융권에서 가계대출이 각 1조6000억 원, 3조3000억 원 축소됐다. 2금융권 가운데 상호금융, 여신전문금융사, 저축은행, 보험에서 각 2조4000억원, 4000억 원, 3000억원, 2000억 원 감소했다.

가계대출이 아닌 예금은행의 3월 기업 대출 잔액(1272조8000억원)은 한 달 새 10조4000억 원 또 증가했다. 3월 기준으로 2020년 3월(+18조7000억 원) 이후 역대 두 번째 증가 폭을 타나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이 각 4조1000억 원, 6조2000억 원 증가했다. 중소기업 중 개인사업자 대출도 1조3000억원 불었다.

한편 예금은행의 3월 말 수신(예금) 잔액은 2362조5000억 원으로 2월 말보다 36조 원 증가했다.

토요경제 / 김자혜 기자 kjh@sateconomy.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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