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선양 소주에 퐁당 빠진 고래를 찾아”…팝업스토어에 가보니

산업 / 이슬기 / 2023-11-20 17:10:53
▲ 팝업스토어 입구 <사진=이슬기 기자>

 

치열한 소주 업계에 충남권 지역 소주인 선양 소주가 지역색을 빼고 수도권에 진출한다. 1993년 단종됐던 선양소주는 레트로한 감성을 내세워 MZ세대를 겨냥해 팝업스토어를 진행한다. 서울 성수동에서 20일 진행한 선양의 미디어 초청 팝업스토어의 현장을 직접 체험해봤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물에 빠지다’란 뜻의 ‘플롯 선양’이라는 콘셉트를 가지고, 선양 소주의 심볼인 고래를 만나는 여정의 스토리를 담았다. 

 

팝업스토어는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중요 시 했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 관람객은 고래를 만나기 위해 물 위에 떠 있는 보트를 타고 이동하게 된다. 

 

▲ 한쪽 면을 가득 채운 스크린에 구름 위를 떠다니는 거대한 고래의 모습 <영상=이슬기 기자>


이후 바람이 부는 공간과 해수면을 표현한 공간을 지나면 드디어 고래를 만날 수 있게 된다. 한쪽 면을 가득 채운 거대한 스크린에 구름 위를 떠다니는 거대한 고래의 모습은 공간이 주는 웅장함을 느끼게 해준다.

체험형 공간 안에는 곳곳에 포토존 구간이 설치돼 있어 인증샷 문화가 확산된 MZ세대를 공략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후 체험부스를 지나면 브랜드존이 나오게 된다. 브랜드존에는 고래와 레트로한 감성을 이용한 굿즈샵과 미니게임존이 설치돼 있다. 미니게임을 진행한 관람객은 ‘선양세트’ 쿠폰을 받아 선양 소주와 어묵을 맛볼 수 있다.


▲ 선양오뎅포차에서 어묵과 선양 소주를 직접 시식할 수 있다. <사진=이슬기 기자>

미니게임을 모두 진행한 뒤 팝업스토어 입구 한쪽에 위치한 ‘선양오뎅포차’에서 직접 선양 소주와 어묵을 시식해 봤다.

14.9도의 국내 최저 도수란 타이틀을 가진 선양 소주의 첫맛은 생각보다 짙은 알코올향이였다. 알코올향이 짧게 지나간 뒤엔 깔끔한 뒷맛을 느낄 수 있었다.

맥키스컴퍼니의 관계자에 따르면 “저도수 소주가 가진 물비린내를 잡기 위해 선양만의 주정 제조 기술을 사용해 알코올향을 살렸다”라고 밝혔다.

예전 흑백 티비에 나올법한 소주 패키지도 인상 깊었다. 우유병을 연상시키는 모양의 병과 병따개를 이용해 오픈 할 수 있는 크라운캡은 레트로한 감성을 더해준다.

하지만 대기업이 장악한 주류업계에서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선 다양한 마케팅과 판매 채널을 늘려야 한다는 과제가 남아있다. 현재 맥키스컴퍼니는 선양의 유통 채널을 넓히고 이후 술집, 음식점 등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맥키스컴퍼니 관계자는 “지역 소주가 예전처럼 향토기업이라고 소비해 주는 시기가 지났다”며 “지역 소주 이미지를 지우고 MZ세대를 겨냥한 선양으로 수도권 채널을 더 넓혀갈 계획이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맥키스컴퍼니의 선양 팝업스토어는 다음 달 9일까지 서울 성수동에서 ‘플롭 선양’ 팝업스토어를 진행한다. 팝업스토어 운영 기간 동안 주변 술집, 음식점 등에서 선양을 판매한다.

 

토요경제 / 이슬기 기자 lsg@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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