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5곳 PF 연체율 1년 새 3배 ‘껑충’…“우려할 상황 아냐”

산업 / 김자혜 / 2023-12-04 17:09:17
상위 5개사 3분기 말 연체율 6.92%,PF 비중 높아도 자본 20% 하회
저축은행업계, 유동성·BIS·대손충당금 적립률 '권고치 웃돌아'
업계 "금리 인상으로 인한 도미노, 내년 금리하락 안정세 접어들 것"
▲ 저축은행들이 건설사에 빌려주는 부동산PF 관련 연체율이 오르면서 우려도 따른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금리인상에 따른 시장변화로, 내년 상반기 금리인하시 안정세로 바뀐다고 낙관하고 있다. 인천 송도의 아파트단지 전경. <사진=토요경제>

 

저축은행 상위 5개사의 연체율이 1년 만에 3배로 껑충 뛰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금리상승이 부동산 경기침체로 이어지는데 따른 현상일 뿐 과거 저축은행 사태와는 다르게 충분히 대응 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시장의 예고대로 내년 상반기 금리인하가 된다면 자연스레 풀어질 수 있는 문제라는 해석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 자산 기준 상위 5개사(SBI·OK·웰컴·페퍼·한국투자저축은행)의 3분기 말 기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연체율은 6.92%로 전년 동기 대비 4.52%포인트 증가했다. 전분기(5.08%) 대비 1.85%포인트 늘었다.
 

연체액은 195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76.6% 뛰었고 전 분기(1481억원)보다 32.2% 올랐다. 부동산 PF 신용 공여액은 2조8307억원으로 1100억원 가량 줄었다.
 

저축은행별 연체율은 OK저축은행이 9.07%로 가장 높고 한국투자저축은행은 6.7%, SBI저축은행 6.21%, 페퍼저축은행 4.93%, 웰컴저축은행 4.42% 순을 보였다.
 

연체율만 놓고 보면 높게 비치지만 업계에서는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 2011년 저축은행 사태 이후 부동산 PF대출 비중을 대폭 낮췄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저축은행 관계자는 “대손충당금 적립률과 손실 흡수능력을 갖췄기 때문에 충분히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라며 “비중이 높은 저축은행이라고 하더라도 자산의 20%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달 초 저축은행중앙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분기 말 기준 저축은행 79개 사의 유동성비율은 139.26%로 법정기준치(100%)를 크게 웃돌고 있다.
 

또 대손충당금적립율도 110.21%로 기준치를 10.21%포인트 초과한 상태다. 특히 자기자본(BIS)비율은 6월 말 기준 14.14%로 법정 기준치(7~8%)의 2배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11년 저축은행 사태 당시 BIS비율은 1.0%에 자기자본은 1조원도 미치지 못했고 연체율이 25.1%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현재 저축은행권은 유사시 충분히 대비할 수 있을 만큼 체력을 키운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금리상승이 부동산 경기 침체를 만든 만큼 내년 금리인하 시기가 돌아오면서 우려는 자연스레 해소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부문별 한 영업이나 관리 부족의 문제가 아닌 금리 인상에 따른 시장변화이기 때문에 이르면 내년 1분기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 부동산 PF 관련 사안은 안정기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이달 5일 계약을 앞둔 1200억원 규모의 개인 채권 공동 매각도 중장기적으로 저축은행권에 긍정적일 전망이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민간 부분의 저축은행 연체율은 부실채권 매각이 제때 이뤄지지 않은 원인도 있다”며 “이번 매각을 시작으로 F&I(부실채권 전문회사)들이 지속해서 참여해 준다면 연체율 하락 효과로 이어질 것이다”고 전했다.

 

토요경제 / 김자혜 기자 kjh@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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