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청문회 이틀 앞두고 "김민석 사퇴" 총공세…"낙마사유 10여개, 국정 책임질 자격 없어"

정치·사회 / 장연정 / 2025-06-22 16:58:06
민주당 겨냥 "청문회 아니라 수사 받아야 할 후보에게 이틀짜리 형식적 청문회로 면죄부 주려하고 있어"

李대통령, 野 김민석 문제 제기에 "청문회서 본인해명 지켜봐야"

▲ 사진출처 = 연합 제공

 

[토요경제 = 장연정 기자] 국민의힘은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 청문회를 이틀 앞둔 22일 김 후보자의 재산 관련 의혹을 두고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사실을 거론하며 공세 수위를 한껏 끌어올렸다.

 

국민의힘 국무총리 인사청문특위 위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가 김 후보자 재산 의혹과 관련한 고발 사건 수사에 착수한 것을 두고 "역대 국무총리 후보자 중 검찰 피의자 신분은 처음"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들은 그러면서 "후보자가 청문회를 앞두고 방송과 SNS를 통한 해명이 오히려 의혹을 증폭시킨 결과로 보인다"며 "피의자라고 청문회에서 답변을 회피하지 말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특히 "국민의힘은 가족과 전처를 제외한 채무 관계 관련 증인 5인으로만 좁혀 증인을 최종적으로 요청했지만, 후보자와 민주당은 이마저도 거부했다"며 "이는 그간의 의혹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료 제출이 오늘이 시한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들어온 자료는 모두 맹탕"이라며 "이런 '묻지마 청문회'는 헌정사에 오명으로 기록될 것이다. 김 후보자는 증인 채택을 거부해 '오지마 청문회'로 만들고 자료 제출에 대해 브레이크만 걸어 '주지마 청문회'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최수진 원내대변인은 같은날 논평에서 "김민석 후보자에 대해 제기된 여러 의혹과 정책 전반에 대한 철저한 검증은 국민에 대한 도리임과 동시에 국회의 책무"라고 전제하며 "남들은 1개만 있어도 낙마할 사유가 김 후보자의 경우 10여개나 가까이 제기되고 있다. 김 후보자는 중국 칭화대 석사취득과정 문제, 석연치 않은 스폰서, 현금 6억 재산신고 누락, 자녀 홍콩대 인턴경력과 해외고액 유학 아빠찬스, 위장전입, 불법 정치자금 수수, 과거 반미 행적 등 너무나 많다"고 질타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김 후보의 정책 역량과 안보관, 공직 윤리 측면에서 많은 의혹에 둘러싸여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후보자 검증을 위한 증인 참고인 채택은 거부하고 자료제출도 하지 않고 있다"고 앞선 비판에 동참했다.

 

그는 이어 "총리 후보자의 청문회가 증인과 참고인 없이 치러지는 건 전례 없는 일이라고 한다"며 "과거 한덕수 총리 인사청문회 당시 무려 1090 건에 달하는 자료요구와 2일에 걸친 검증이 이루어졌다. 불과 얼마 전 야당 때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의 법인카드를 트집 잡아 3일간 청문회를 열었다. 국무총리는 국정을 총괄하는 자리인 만큼, 이보다 더한 수준의 철저한 검증이 이루어져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민주당은 청문회가 아니라 수사를 받아야 할 후보에게 이틀짜리 형식적 청문회로 면죄부를 주려하고 있다"며 "심지어 청문절차에 문제가 있다며 대통령에 이어 총리 방탄입법을 하는 등 적반하장의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청문회 일정을 3일로 연장하고, 김민석 후보자에 대한 도덕성, 정책 능력, 안보관, 과거 행적 및 이념 성향 전반에 걸쳐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며 "그것이 국민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인사청문회의 기본이다. 고위 공직자일수록 그 책임은 무겁고, 검증은 더 투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민석 후보자는 떳떳하다면 유튜브에 나갈 것이 아니라 필요한 자료를 제출하고 모든 의혹을 밝히는데 성실히 임하든지, 아니면 총리놀이 그만하고 내려오길 바란다"고 압박했다.

 

같은당 이준우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파도 파도 돈 관련 의혹이 계속 나오는 '파파돈' 김민석 후보자의 각종 금전 의혹은 상상을 초월한다. 9억 이상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이후에도 나쁜 버릇을 끊지 못하고 출판기념회 현금 뭉치, 측근과의 수상한 부동산 거래, 갚지 않은 거액 채무, 의문의 자녀 학비와 사무실 임대 특혜까지"라고 열거하며 "하나하나가 총리직은커녕 국회의원 자격조차 박탈하기에 충분한 사안들이다"고 비판의 수위를 끌어 올렸다.

 

이 대변인은 그러나 "민주당은 그런데도 증인 채택부터 진실 규명까지 철벽 방어에 나섰다"며 "검증은커녕 오히려 추악한 진실을 숨기기 위해 국회 인사청문회 기능을 무력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국민은 안다. 이재명 대통령이 이미 수많은 범죄 혐의로 법정을 들락날락하였고, 이 때문에 같은 범죄 혐의 DNA를 가진 인물을 총리직에 앉혀야 자신의 죄를 확실히 방탄해줄 수 있다는 것을, 그래야 마음이 놓인다는 것을 말이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아직 늦지 않았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과 똑같은 길을 가실 이유는 없다"며 "사퇴를 정중히 권유드린다"고 덧붙였다.

 

국힘 주진우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5년간 김 후보자가 국회사무처에 신고한 외부 강의 신고 내역은 총 26번, 800만원에 불과하다"며 "이제 출판기념회 '현금 장사' 금액만 알면 된다. 책 발행 부수와 반품 건수를 청문 준비팀에 요청했다. 즉각 제출해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22일 김민석 후보자를 향한 야권의 이 같은 각종 의혹 제기에 대해 "청문회 과정에서 본인의 해명을 지켜보는 게 바람직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관저에서 진행된 여야 지도부와의 오찬 회동에서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송언석 원내대표가 "김 후보자 검증 내용에 상당한 문제점이 있으며, 검증에 임하는 (김 후보자의) 태도 역시 부적절하다"고 말하자 이같이 답했다고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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