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美 ADR 카드 만지작…글로벌 투자자 접근성 확대 검토

증권·자본시장 / 위아람 기자 / 2026-07-14 16:57:44
블룸버그 “발행 가능성 초기 논의”…규모·시기 미정, 실제 추진 여부는 불확실
▲삼성전자, IFA 2025서 'AI 홈' 선보여[연합뉴스]

 

삼성전자가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발행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한 초기 논의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블룸버그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미국 시장에서 ADR을 발행하는 방안을 초기 단계에서 살펴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논의가 실제 발행이나 미국 증시 상장으로 이어질지는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도 해당 보도를 전하면서 관련 내용을 독자적으로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ADR은 미국 금융기관이 해외 기업 주식을 보관한 뒤 이를 기반으로 발행하는 증서다. 미국 투자자는 환전이나 해외 주식계좌 개설 부담을 줄이고 현지 증시에서 ADR을 사고팔 수 있다.

삼성전자가 ADR 발행에 나설 경우 미국 기관·개인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이고 국내 증시에서 적용받는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완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KB증권은 앞서 해외 투자자들과의 면담에서 삼성전자 ADR 발행에 대한 관심이 예상보다 높았다며 미국 상장을 기업가치 재평가를 위한 자본정책 선택지로 평가했다.

최근 SK하이닉스의 나스닥 ADR 상장 이후 미국 투자자의 한국 반도체주 수요가 확인된 점도 삼성전자의 검토 배경으로 거론된다. SK하이닉스 ADR은 미국 시장에서 높은 투자 수요를 끌어내며 국내 주식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기도 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풍부한 현금성 자산을 보유해 신규 자금 조달 필요성이 크지 않은 데다 미국 상장사에 적용되는 공시·회계 기준과 소송 위험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불과 지난 10일까지만 해도 내부에서 ADR 상장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향후 공식 발표 여부를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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