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IT금융 전문 최우형號 출항… 전산장애 시대 끝낼까

산업 / 김자혜 / 2023-12-18 16:55:23
▲ 케이뱅크 4대은행장에 최우형 전 BNK금융 디지털&IT부문장이 추천됐다. <사진=케이뱅크>


케이뱅크의 4대 은행장에 최우형 전 BNK금융 디지털&IT부문장이 추천되면서 전산장애 1위 오명을 끝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최 내정자는 은행과 삼성SDS, IBM에 이어 BNK금융에서 오픈뱅킹 등 주요 IT과업을 치른 인물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이달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최우형 후보자를 추천했다.
 
최 후보자는 1966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후 공인회계사를 취득했다. 이후 하나은행에서 시작해 삼성SDS에서 금융컨설팅과 개발팀장을 거쳤고 IBM코리아에서 뱅킹 BDE(Business Delopment Executive) 상무를 역임하고 BNK경남은행에서 DIT그룹장 부행장보를 맡아왔다.
 
케이뱅크의 역대 은행장은 1대 심성훈, 2대 이문환까지 KT 출신이 맡아왔다. 3대 서호성 행장은 컨설팅기업 베인앤컴퍼니와 현대카드, 현대라이프 등을 거친 비 KT 출신 첫 행장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임기 말이 다가올수록 실적은 저조했다.

 

지난해부터 준비해 온 기업공개가 결국 올해 2월 상장으로 이어지지 않았고 이어 올해 3분기 기준 당기순이익이 132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대비 순이익이 48.4%나 줄었다.
 
여기에 지난 8월 말 기준 중저신용자 대상 연체율이 4.13%로 경쟁 인터넷은행 토스뱅크(3.40%), 카카오뱅크(1.68%) 대비 높은 수치를 보이는 등 건전성 우려도 나왔다. 지난 3분기 기준 자기자본(BIS)비율은 13.91%로 전 분기보다 0.37%포인트 올랐다. 당국의 권고치 13%를 겨우 웃돌았다.
 
이러한 실적은 고스란히 차기 행장이 풀어야 할 몫으로 넘어올 전망이다.
 
업계는 최 내정자가 먼저 임원진을 대거 교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장민 전 경영기획본부장이 지난달 말 사임 후 KT CFO(최고재무책임자)에 선임되면서 자리를 떠났다.
 
여기에 서호성 행장이 영입한 김기덕 마케팅본부장과 한진봉 P&O 실장, 채병서 검사실장 등이 임원진에 포진해 있어 이들이 물갈이 될 가능성도 작지 않다.
 
최 내정자가 IT 개발과 전략통을 거쳐온 바 있어 전산장애 1위 오명을 벗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게 받은 자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2019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3년간 은행권 전산장애 건수가 34건을 기록하면서 건수 1위를 차지했다.
 

집계 기간 이후인 지난해 11월에도 전산장애가 일어나면서 같은해에만 관련 민원이 246건이 접수됐다. 여기에 지난 15일에도 이벤트 알림으로 인해 앱 접속자가 폭주하면서 약 55분간 앱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케이뱅크는 이달 말 열릴 임시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케이뱅크 4대 은행장으로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최 내정자는 “케이뱅크 은행장 최종후보가 돼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며 “성장하는 케이뱅크를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토요경제 / 김자혜 기자 kjh@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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