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최근 상황 반성"…최고 비상 경영 단계 돌입

산업 / 최영준 / 2023-10-30 16:53:57
▲김범수 카카오 전 의장이 지난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 SM엔터테인먼트 인수전 주가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출석했다. <사진=연합뉴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30일 최근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논란과 관련해 반성한다며 준법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비췄다.

ICT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김 창업자는 주요 카카오 공동체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한 경영회의에서 “최근 상황을 겪으며 나부터 부족했던 부분을 반성하고, 더 강화된 내외부 준법 경영 및 통제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우리가 지금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공동체 전반의 고민과 실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는 김 창업자와 홍은택 카카오 대표 등 공동체 CEO들을 포함, 임원 20여명이 참석해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의혹 수사 등 최근 이슈들이 경영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는 자리였다.

회의에 참석한 카카오 경영진은 현 상황을 최고 비상 경영 단계로 인식하고 경영 체계 자체를 일신하기 위한 변화 방향을 검토했다.

최근 문제가 발생한 원인을 강도 높게 조사하고, 준법 감시를 위해 향후 외부 통제도 받아들이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또 신사업이나 대규모 투자를 진행할 경우 사회적 영향에 대한 외부 평가를 받는 방안도 나왔다.

먼저 각 공동체의 준법 경영 실태를 점검하는 기구를 마련해서 사회적 눈높이에 부응하는 경영 시스템을 갖춰 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는 앞으로 매주 월요일에 공동체 경영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실천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금융감동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지난 26일 구속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와 투자전략실장 A씨,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전략투자부문장 B씨 등 3명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특사경은 김 창업자와 홍 대표의 송치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 투자총괄대표 등은 지난 2월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인수전 경쟁 상대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사모펀드 운용사인 ‘원아시아파트너스’와 공모해 SM엔터테인먼트 주가를 하이브 공개매수 가격 이상으로 끌어올린 혐의를 받는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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