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히트 테크 데이’서 3가지 열관리 신기술 공개

산업 / 최영준 / 2024-08-22 16:52:56
▲ 나노 쿨링 필름 <사진=현대차그룹>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현대차그룹이 계절과 무관하게 자동차 실내 온도를 쾌적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새로운 열 관리 기술을 공개했다.

22일 현대차그룹은 서울 중구 장충동 ‘크레스트 72’에서 ‘히트 테크 데이’를 개최하고 ▲나노 쿨링 필름 ▲복사열 난방 시스템 ▲금속 코팅 발열 유리 등 3가지 열관리 신기술을 공개했다.

정영호 현대차·기아 열에너지통합개발실 상무는 “공개한 기술 3가지는 다른 어떤 기술보다 고객에게 가장 가까이 와닿는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나노 쿨링 필름 기술은 기존 틴팅 필름과 달리 외부 열을 차단하는 동시에 차량 내부의 열을 외부로 방출하는 기능까지 갖춘 첨단 소재다.

태양 에너지 파장(근적외선대)을 반사하는 2개 층과 내부의 파장(중적외선대)을 외부로 내보내는 1개 층까지 총 3개 층으로 구성됐다. 해당 필름을 차량 유리에 부착하면 여름철 실내 온도를 최대 10도 이상 낮추는게 가능하다.

나노 쿨링 필름은 섬유에도 적용할 수 있다. 지난 파리 올림픽에서 활약한 한국 양궁팀의 모자에도 현대차그룹의 나노 쿨링 필름이 적용됐다. 뜨거운 햇살 아래 오래 서 있어야 하는 선수들의 체온 관리를 위해서다.

복사열 난방 시스템은 탑승자의 다리 부위를 둘러싼 위치에 복사열을 발산하는 발열체를 적용해 탑승자의 신체 온도를 높여주는 신기술이다.

해당 기술은 에너지 저감효과가 높고 탑승자의 체온을 높이는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또 체온을 높이기 위해 히터를 틀게 되는 경우 실내가 건조해지는 단점을 보완했다.

복사열 난방 시스템과 히터를 함께 사용하는 경우 기존 히터만 작동했을 때와 비교해 17% 이상의 에너지 저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시스템 작동 후 3분 안에 원하는 온도에 도달해 탑승자의 피부에 온기가 전달된다.

오만주 현대차·기아 통합열관리리서치랩 연구원은 “뜨거운 발열체로 인해 탑승자가 화상을 입지 않도록 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110도까지 올라가는 발열체를 직물 소재로 감싸 탑승객 신체에 너무 뜨겁지 않은 온도를 전달하도록 했다. 각 발열체 모듈에는 신체가 닿는 즉시 이를 감지해 온도를 낮추는 화상 방지 시스템도 적용됐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출시되는 신차에 복사열 난방 시스템을 탑재할 계획이다.

금속 코팅 발열 유리는 차량 앞쪽의 유리 사이에 약 20개 층으로 구성된 금속 코팅을 삽입해 유리 스스로 열을 만들어 겨울철 서리나 습기를 제거하기 위한 기술이다.
캐나다와 북유럽 등 혹한 지역의 전면 유리에 주로 적용되던 텅스텐 와이어의 경우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었다. 현대차그룹의 금속 코팅 발열 유리는 열선이 보이지 않고 빛 번짐, 왜곡이 없다는 게 큰 장점이다.

또 금속 코팅 발열 유리는 48V의 고전압 시스템을 통해 빠르게 성에와 서리를 제거한다. 영하 18도 조건에서 일반 히터는 서리 제거에 10분에서 20분의 시간이 걸리지만 금속 코팅 발열 유리는 5분이면 된다.

현대차그룹은 금속 코팅 발열 유리 관련 기술을 국내외 주요 시장에 특허 출원을 마쳤으며, 향후 출시되는 신차에 적용할 예정이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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