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빅3, 글로벌 경기 둔화 속 선방…실적 개선, 기대감↑

산업 / 이강민 / 2025-02-24 20:08:56
현대중공업, 매출·수주 1위…'수익성 개선' 주요 과제
삼성중공업, 원가 절감과 해양플랜트 경쟁력으로 '수익성 선두'
한화오션, 4년 만의 흑자전환…친환경·특수선 시장 확장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2024년 국내 조선업계는 글로벌 경기 둔화 속에서도 매출 성장과 함께 수익성 개선을 이루어냈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의 성과와 전략을 비교했다.

◆ 현대중공업, 업계 최대 매출...수익성은 과제

현대중공업은 조선 3사 중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2024년 한 해 동안 14조4865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했다.

신규 수주는 181척, 205.6억 달러를 달성하며 업계 내 가장 많은 수주량을 확보했다. 수주잔고 역시 363.35억 달러로 경쟁사 대비 가장 많은 일감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영업이익은 7052억원으로 영업이익률 4.86%를 기록하며 삼성중공업보다 다소 낮은 수익성을 보였다.

현대중공업은 LNG운반선, 초대형 컨테이너선, 이중연료 추진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한편, 스마트 조선소 기술과 자동화 시스템을 적극 도입하며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에 대해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 분야에서 차별적인 경쟁우위를 보이며 수주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안정적인 수주 잔량을 바탕으로 선별 수주 전략을 강화해 수익성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사진=HD현대중공업>

 
◆ 삼성중공업, 조선 3사 중 가장 높은 수익성…해양플랜트 경쟁력 확보

삼성중공업은 9조9798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한화오션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영업이익은 4765억원으로 영업이익률 4.77%를 달성했으며, 이는 조선 3사 중 가장 높은 수익성이다. 원가 절감과 선별적 수주 전략이 효과를 보이며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신규 수주는 36척, 73억 달러로 경쟁사 대비 적었으나, LNG운반선 22척을 포함해 해양플랜트 프로젝트에서 강점을 보였다.

특히 부유식 LNG 생산설비(FLNG)와 부유식 LNG 저장 및 재기화 설비(FSRU) 등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지속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수주잔고는 314억 달러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전경. <사진=삼성중공업>


◆ 한화오션, 4년 만에 흑자전환…친환경·특수선 분야 집중

한화오션은 10조776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삼성중공업과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가장 주목할 점은 영업이익 2379억원을 기록하며 2020년 이후 첫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는 점이다.

영업이익률은 2.21%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꾸준한 실적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다. 신규 수주는 39척, 78.7억 달러로 조선 3사 중 가장 많은 선박을 수주했다.

또한 LNG운반선 19척을 비롯해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 등 친환경 선박 중심의 수주 전략을 강화하며 시장 내 입지를 다졌다.

또한 방산 부문에서도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군함과 잠수함 등 특수선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수주잔고는 310.3억 달러로 다소 적은 편이지만,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에 대해 “생산 안정화 관련 일회성 비용을 상당 부분 반영했지만 손익 개선에 성공했다”며 “앞으로 생산 안정화와 제품 믹스 개선효과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실적 개선세는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전경<사진=한화오션>
 
◆ 2025년 조선업 전망…친환경 선박 경쟁 가속화

지난해 현대중공업은 높은 매출과 대규모 수주 실적을 통해 시장 내 우위를 유지하는 데 성공했으며, 삼성중공업은 수익성 중심의 전략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특수선 및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 강점을 보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한편 2025년 이후 조선업계는 LNG운반선, 암모니아 및 수소 추진선 등 친환경 선박 기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각 기업은 원가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통한 수익성 유지와 함께, 친환경 선박 및 방산 부문에서 차별화된 전략을 추진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IMO(국제해사기구)의 환경 규제가 더욱 강화되면서 탄소 배출 저감 기술이 중요한 경쟁 요소로 부상하고 있으며, LNG·암모니아·수소 추진선 등의 기술 개발이 각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전망이다. 또한, 조선업계는 원자재 가격 변동성, 인건비 상승 등의 외부 변수에도 대비해야 한다.

결국 조선 3사가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이루기 위해서는 친환경 기술 개발, 자동화 시스템 도입, 생산성 향상 등 다양한 전략적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lgm@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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