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위기 탈출' 담금질

산업 / 최영준 / 2024-07-27 07:50:04
엔씨소프트, 12년 만의 위기 ‘TL‧호연’으로 승부수 띄운다
▲ 엔씨소프트는 지난 11월 신작 호연의 온라인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사진=호연 공식 유튜브 캡처>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엔씨소프트(이하 엔씨)가 12년 만에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다. 엔씨의 대표작인 리니지 시리즈 소강과 신작의 흥행 참패 때문이다. 

 

이에 엔씨는 ‘쓰론 앤 리버티(이하 TL)’ 전면 개편과 신작 ‘호연’ 출시 준비에 박차를 가하며 실적개선 승부수를 준비하고 있다.

최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주요 신작 TL과 배틀크러쉬 등이 저조한 실적을 보이면서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영업손실은 지난 2012년 2분기 이후 12년 만에 찾아온 위기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이에 따라 엔씨는 역대급 위기에서 탈출하기 위해 TL의 콘텐츠를 전면 개편하고 호연 출시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엔씨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24일 TL 콘텐츠를 전면 개편하는 ‘비상;飛上’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이용자의 성장에 특화된 ‘하이퍼 부스팅 서버’와 ‘스킬 특화’, ‘도전 차원진’ 등 여러 가지 콘텐츠를 추가했다.

성장 특화 서버를 통해 떨어진 TL의 이용자 유입을 늘리고 스킬 특화와 도전 차원진, 룬 등 새로운 성장 시스템을 도입해 기존 이용자들의 잔류를 꾀하는 듯 보인다. TL은 오는 9월 17일 글로벌 진출이 확정된 만큼, 출시 전 내실을 다지는 듯 보인다.

또 엔씨는 오는 8월 28일 신작 ‘호연’을 출시할 예정이다. 호연은 한국과 일본 대만에 동시 출시할 예정으로 60여종의 캐릭터를 수집하고 5종의 캐릭터로 팀을 구성해 여러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게 특징이다.

엔씨는 출시에 앞서 지난 11일 호연의 온라인 쇼케이스 ‘플레이 데이’를 진행하기도 했다.

쇼케이스는 고기환 엔씨소프트 호연 캡틴을 비롯한 호연의 핵심 개발진들이 출연했으며, 크리에이터 ‘테스터훈’이 참여해 게임을 직접 플레이하며 호연의 주요 정보들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고기환 캡틴은 “초반에 부담을 드리지 않는 선으로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수집형 장르가 가지는 과한 BM(비즈니스 모델)을 채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고기환 캡틴은 쇼케이스를 마치며 “대내외적으로 많은 테스터분들에게 의견을 많이 받고 있다”며 “민감한 부분이나 여러 개선사항들을 더 접근성 있고 부담을 덜어드리는 방향으로 개선해 나가고 있으니 출시 때까지 더 좋은 모습으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엔씨는 게임 외적으로도 회사를 위기에서 구해내기 위해 권고사직, 물적 분할, 부동산 매각, 자회사 정리 등 경영효율화도 진행하고 있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공동대표 체제를 가동한 엔씨는 새로 부임한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 하에 회사의 내실을 다지고 있는 상황이다.

엔씨는 부진한 실적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변화경영위원회를 출범하고 경영효율화 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해왔다. 업계에서는 경영효율화도 중요하지만 엔씨소프트가 지금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신작의 흥행이 필수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엔씨가 처한 상황에 대해 “엔씨소프트가 직면하고 있는 상황은 어떻게 봐도 힘들다”며 “지금과 같은 극한의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앞으로 출시하게 될 도전적인 신작들의 흥행에 사활을 걸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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