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주 vs 2대 주주… 다올투자증권, 주총 앞두고 ‘초긴장’

산업 / 김자혜 / 2024-03-13 16:50:16
2대 주주, 주주제안에 검사인 선임… 소액주주 확보에 ‘적극 행보’
다올투자증권, SK·케이프증권 등 우호 지분 역할에 관심 쏠려
▲ 사진=연합뉴스

 

다올투자증권의 2대 주주인 김기수 프레스토 투자자문 대표가 경영권에 참여하기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면서 오는 15일 정기주주총회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서울남부지방법원은 김기수 대표가 제기한 정기주주총회 검사인 선임안을 인용했다.
 

재판부는 “신청인들이 사건본인 발행주식 총수의 100분의 1 이상의 주식을 보유한 사건본인의 주주인 사실이 소명된다”며 “총회의 소집 절차나 결의 방법의 적법성에 관한 사항을 조사하기 위해 검사인 선임이 필요한 사실이 소명된다”고 밝혔다.
 

김기수 대표는 다올투자증권의 지분 14.34%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지난해 4월 SG증권이 매물을 쏟아내면 차액결제거래(CFD) 사태가 벌어질 당시 김 대표는 아내와 부동산임대업 법인 등과 함께 다올투자증권의 주식 697만 949주(11.5%)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이후 지분을 차츰 늘려가면서 이병철 다올투자증권 회장의 보유지분(25.20%)과 10.86%포인트 격차를 보이면서 2대 주주 지위를 확고히 했다.
 

이후 김 대표의 주주 권한 행사는 강해졌다. 지난해 11월 이사회의사록 열람 등 허가와 회계장부 열람 가처분신청을 제기했고 법원이 이를 인용했다. 

 

김 대표는 자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다올투자증권은 4분기 연속 영업적자로 저조한 경영실적과 낮은 주가로 주주는 고통을 받고 있는데 1대 주주 이병철 회장의 기본급은 18억원으로 모든 증권사 중에서 가장 높다”며 주주권한 행사 배경을 설명했다.

 

여기에 김 대표는 이달 주주제안으로 ▲권고적 주주제안 신설 ▲차등적 현금배당 ▲자본금 확충 ▲이사의 임기단축(3년→1년) ▲감사위원이 아닌 이사 보수 한도 축소와 이병철 다올금융그룹 회장의 퇴직금 지급률 축소(4배→3배) ▲강형구 한양대 교수의 사외이사 선임 등을 냈다.


다올투자증권에서는 SK증권과 케이프투자증권 등 유사한 규모의 중소형 증권사들이 지분을 보유한 사실이 최근 드러나면서 이들이 우호지분 역할을 할지 관심이 쏠린다.
 

SK증권과 케이프투자증권은 각각 285만주(지분율 4.7%)를 갖고 있다. 두 증권사는 김 대표와 마찬가지로 SG증권발 CFD사태 이후 지난해 6월부터 폭락한 다올투자증권의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원미디어에서도 다올투자증권의 지분 294만6309주(4.8%)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3사 모두 지분변동을 의무공시 하지 않아도 되는 5% 미만으로 지분을 갖고 있어 추후 김병철 회장의 우호세력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급성장한 2대주주의 발빠른 행보에 소액주주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한 소액주주는 “1대 주주는 소액주주 투자수익을 형편없이 망쳐놨고 2대 주주는 유상증자를 말하는데, 유증 시 주가 하락한 사례가 있어 다소 우려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액주주는 “유상증자나 차등 배당안건 등은 개별 투표가 가능하니, 소액주주들이 각자 핵심 안건에 대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요경제 / 김자혜 기자 kjh@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자혜
김자혜 안녕하세요. '토요경제' 김자혜 입니다.
기자 페이지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건강수명과 노화 관련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건강기능식품 신소재 개발에 나섰고 아모레퍼시픽은 노화에 따른 모발 강도 저하와 관련한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연구했다.LG생활건강은 지난 17일 한국식품연구원과 건강기능식품 신소재·분석 기술 개발과 식품 분야 연구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

    2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현대엔지니어링이 조선업 회복세가 이어지는 거제에서 1963가구 대단지 분양에 나선다. 포스코이앤씨는 분당 리모델링 단지의 일반분양 청약에 들어갔고, 중흥토건은 계열사로부터 제공받은 100억원 규모 담보의 만기를 연장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0월 경남 거제시 옥포동 1670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거제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단지는 지하 7층~지

    3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계가 토큰증권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모주·가족 자산관리와 문화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KB증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증권 사업에 나섰고 신한투자증권은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에 이자를 지급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가족 자산관리, 키움증권은 e스포츠를 앞세워

    4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대표 이한우) 주가가 최근 1년간 130% 넘게 상승했지만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30%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다시 20% 넘게 오른 가운데 증권가는 해외 원전 사업이 실제 계약과 수주로 이어지는지를 향후 주가 흐름의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

    5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