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확장한 다이소, 中 ‘알·테·쉬’ 대항마 될까?

산업 / 이슬기 / 2024-02-14 16:44:38
▲ 다이소 CI

 

최근 초저가 상품을 앞세운 중국 이커머스 직구 플랫폼이 국내 시장 확대에 나서는 가운데, 온라인몰을 개편해 익일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 아성다이소가 대항마 역할을 할 수 있을 지에 관련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다이소는 지난해 12월 기존 온라인몰인 ‘다이소몰’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인 ‘샵다이소’를 통합한 새로운 ‘다이소몰’을 오픈했다. 다이소는 기존에 분리돼 있던 멤버십 서비스도 통합시키고 ‘익일 배송’도 도입했다. 아울러 픽업, 정기 배송, 대량 주문 서비스도 시작했다.

다이소몰의 익일 배송은 고객이 상품을 평일 오후 2시 이전에 주문 시 물류센터에서 한진택배에 위탁해 다음날까지 배송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배송비는 3만원 이상 구매 시 무료이고, 3만원 미만 시 3000원이 부과된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 상황을 보면, 최근 이른바 ‘알·테·쉬(알리·테무·쉬인)’로 불리는 중국 직구 플랫폼은 박리다매식 초저가 전략과 무료 배송을 앞세워 국내 이커머스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모바일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 인덱스는 지난 12일 ‘테무’ 앱의 신규 설치 건수는 222만1981건으로 전체 앱 중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알리익스프레스의 설치 건수는 437만1211건으로, 양 사의 설치 건수를 합하면 1333만건에 달한다.

일각에서는 중국 직구 플랫폼의 대항마로 다이소를 꼽는다. 다이소가 가진 경쟁력은 1500여개의 오프라인 매장과 ‘소싱 능력’을 꼽을 수 있다. 다이소는 가성비를 무기로 탁월한 소싱 능력을 소비자에게 각인시켰다. 

 

다이소가 판매 중인 킬러 상품도 주목할 대목이다. 다이소는 즉석밥, 과자 등 식품류도 제조사들이 유통채널에 지불하는 판촉비를 축소해 대형마트보다 저렴한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도 했다. 


최근 다이소는 뷰티 카테고리를 확장해 VT, 클리오, 투쿨포스쿨 같은 브랜드의 상품을 균일가로 대거 입점시켰다. 다이소는 올리브영에서 3만2000원에 판매하는 VT 리들샷 제품을 균일가 3000원으로 판매해 품귀 현상을 일으킨 사례도 있다.


다이소 VT리들샷은 품귀 현상으로 매장이 확보할 수 있는 수량이 한정되자, 소비자들은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유입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 소셜미디어(SNS)에는 “다이소몰을 통해 재입고 현황을 확인해 리들샷 제품 구매에 성공했다”는 게시물이 올라오고 있다.

앱 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에 따르면 다이소몰이 통합한 12월 다이소몰의 사용자 수와 사용률은 각각 전월 대비 61.3%, 18.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다이소몰의 성패 여부에 ‘배송비’가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5000원이 넘지 않는 균일가 상품을 판매하는 다이소의 업종 특성상, 무료 배송 금액인 3만원을 채우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앞서 다이소는 2020년 배달대행업체인 부릉, 바로고와 협업해 ‘빠른 배송’ 서비스를 시범 도입했지만, 큰 성과를 이루지 못했다. 당시 4000원으로 책정된 배송비가 소비자에게 부담이 됐다는 평가다.

다이소 관계자는 중국 직구 플랫폼의 유입에 관해 “소비자들이 온라인에서는 경험하지 못하는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 기반의 경험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다이소몰의 이용은 소비자의 선택에 달렸다”며 “꼭 구매하고 싶은 상품이 내 거주지 인근 매장 없거나, 매장이 없는 지역에 거주하는 경우 다이소몰을 이용할 수 있지만, 배송비 부담에 따른 선택은 소비자에 달렸다”고 밝혔다.

한편, 다이소의 지난해 매출은 3조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2015년 1조원을 처음 돌파한 다이소는 2019년 2조원을 넘어서 4년 만에 연매출 3조원을 바라보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매출 침체를 겪었던 오프라인 유통업계와 달리 다이소는 가성비와 균일가를 앞세워 불황에 강한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토요경제 / 이슬기 기자 lsg@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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