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HD현대가 동남아 중심의 생산거점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사우디아라비아·인도 등으로 협력 지형을 넓히며 ‘글로벌 조선·해양 기업’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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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D현대중공업 야드 전경/사진=HD현대중공업 |
해외 조선소 설립의 핵심 목적은 인건비 등 비용구조를 낮추면서 현지 수요와 산업정책에 맞춘 시장 접근성을 강화하는 데 있다. 국내 조선소가 액화천연가스(LNG)선·초대형선 등 고부가 선박에 집중하고 해외 거점이 벌크선·탱커 등 일반 상선을 담당하는 이원화 전략도 병행한다.
가장 오래된 거점은 베트남이다. HD현대베트남조선은 카인호아성 닌호아 지역에 부지 약 100만㎡, 대형 도크 2기를 갖춘 동남아 최대급 조선소로 성장했다. 중형 PC선(석유화학제품운반선)과 중소형 탱커·컨테이너선 중심으로 2024년 기준 연간 약 15척을 건조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연 23척 체제로 확대 투자를 추진 중이다.
HD현대필리핀조선소는 필리핀 수빅만에 위치한 옛 한진중공업 조선소 부지를 활용하는 해외 생산거점이다. 약 200만㎡ 규모 부지에 대해 장기 임차 계약을 맺고 조선소를 재가동하고 있으며, 기존 대형 도크 가운데 1기를 활용해 선박 건조에 나선다.
이 조선소는 LR2급 정유운반선과 PC선 등 일반 상선을 중심으로 생산을 시작해 중장기적으로 벌크선·탱커 등으로 선종을 확대할 계획이다.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생산이나 선박 유지·보수·정비(MRO) 등으로의 활용 가능성도 함께 검토되고 있다.
HD현대는 중동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라스알카이르에 조성 중인 ‘IMI(International Maritime Industries) 합작 조선소’가 핵심 축이다. IMI는 세계 최대급 해양산업 단지 내 앵커 프로젝트로 완공 시 대형 도크 3기와 골리앗 크레인 등을 갖추고 연간 최대 40척 수준의 선박 건조 역량을 목표로 한다.
올해 전면 가동을 목표로 운영 준비가 진행되고 있으며 수주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사우디 국영 해운사 바흐리가 IMI에 벌크선 6척 신조 계약을 체결하며 ‘사우디에서 건조되는 첫 대형 원양 상선’ 프로젝트가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중동과 함께 인도는 미래 성장축으로 거론된다. HD현대는 지난해 12월 타밀나두주 정부와 조선소 건설 MOU를 체결하고 약 2조9000억원 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지는 타밀나두주 투투쿠디 지역으로 완공 시 베트남·필리핀에 이은 아시아 조선 벨트를 완성하는 거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HD현대 관계자는 “글로벌 조선·해양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해외 거점을 확충하고 해외법인을 설립하는 등 사업 전략도 확대하고 있다”며 “해외 생산기지 활용과 건조 선종 다변화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lgm@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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