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 매각설 부인…3000억원 자사주 소각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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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차 소액주주간담회에 참석한 신종환 카카오 CFO(왼쪽부터), 김도영 카카오X 대표 내정자, 전현수 카카오 비즈니스 성과리더 [카카오] |
카카오가 인적분할 이후 경영진 보상에 주가와 주주가치를 반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주가 부진에 따른 성과급 삭감 등 구체적인 책임 기준은 아직 마련하지 않았다.
20일 카카오(대표 정신아)에 따르면 이날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제2차 소액주주 간담회에서는 인적분할 이후 주가 회복과 경영진의 책임 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다뤄졌다.
김도영 카카오X 대표이사 내정자와 신종환 최고재무책임자(CFO), 전현수 비즈니스 성과리더 등이 참석해 약 90분간 주주들의 질문에 답했다.
주주들은 인적분할 이후에도 주가가 회복되지 않을 경우 경영진의 성과급을 삭감하거나 환수하는 등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이에 김 내정자는 "경영진이 보상받는 방식이 주주들의 이해관계와 일치하도록 이사회와 상의해 정하겠다"고 밝혔다.
신 CFO도 사업 특성에 맞는 성과지표와 보상체계를 마련하고 독립이사와 보상위원회의 승인을 거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주가 목표나 성과급 삭감 기준, 적용 시점은 제시하지 않았다.
분할 이후 경영진 평가에는 각 회사의 사업구조를 반영할 계획이다.
카카오톡·인공지능(AI)·광고·커머스를 담당하는 카카오AI는 사업 성과에, 주요 계열사를 관리하는 카카오X는 투자 수익과 기업가치 할인율 축소 등에 무게를 둔다.
카카오X의 기업가치 할인율은 보유 자회사의 순자산가치와 시장에서 평가받는 기업가치의 차이를 의미한다. 카카오는 주요 사업별 실적과 성장 전략을 공개해 이러한 가치평가 격차를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인적분할에 따른 자회사 매각 우려에도 선을 그었다. 김 내정자는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등 주요 계열사 매각을 검토하거나 논의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목적으로 분할한다는 주장도 부인했다.
분할비율에 대한 주주들의 우려에는 장부가액과 시장가치가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 분할비율은 카카오AI 0.36, 카카오X 0.64다. 순자산 장부가액을 기준으로 산정한 주식 배분 비율로, 분할 이후 시장에서 평가받을 기업가치의 비율은 아니다. 카카오는 임직원 주식보상 관련 사항 등을 반영해 최종 분할비율이 일부 변경될 가능성도 설명했다.
주주환원은 기존 계획을 유지한다.
카카오X는 자회사에서 받는 세후 배당금과 세금·자본비용 등을 차감한 투자차익의 30%를 각각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한다. 두나무 지분 매각 차익을 바탕으로 분할 이후 3년간 총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하는 방안도 재확인했다.
카카오AI는 별도 조정 잉여현금흐름(FCF)의 20~35%를 주주환원에 활용하고, FCF가 전년보다 50% 이상 증가하면 환원 비율을 최대 4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오는 12월 17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인적분할 승인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승인을 받으면 2027년 1월 1일 분할을 완료하고 같은 달 27일 카카오AI 재상장과 카카오X 변경상장을 추진한다.
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hsr@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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