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산업용 전기료 10.6원 인상…가정·업소용 동결

산업 / 김남규 / 2023-11-08 16:28:52

 

오는 9일부터 산업용 전기요금이 kWh(킬로와트시)당 평균 10.6원이 인상된다. 주택용과 소상공인·중소기업용 전기요금은 동결한다.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과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8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전기요금 인상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올해 필요한 전기요금 인상 폭을 kWh당 51.6원으로 산정했지만, 올해 상반기 요금 인상 폭은 kWh당 21.1원에 그쳤다.

이에 따라 한전은 이번에 산업용(약 44만호) 중에서도 대용량 고객인 산업용(을) 전기요금을 kWh당 평균 10.6원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중소기업이 사용하는 산업용(갑) 요금은 동결한다.

지난해 기준 산업용(을) 전기를 이용하는 고객은 약 4만2000호로 전체 이용 고객의 0.2%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전력 사용량은 26만7719기가와트시(GWh)로, 총사용량(54만7933GWh)의 절반(48.9%)에 육박한다.

한전은 갑작스러운 요금 부담이 커지는 것을 고려해 산업용(을) 요금도 전압별로 세부 인상 폭을 차등화했다.

산업용(을) 가운데 고압A(3300∼6만6000V 이하)는 kWh당 6.7원, 고압B(154kV)와 고압C(345kV 이상)는 kWh당 13.5원을 각각 인상한다.

산업부에 따르면 산업용(을) 고압A 사용기업의 월평균 사용량은 228MWh로, 현 전기요금으로 환산하면 월평균 4200만원 수준이다.

이번 요금 인상으로 같은 전력을 사용하는 기업의 전기요금은 약 4400만원으로 약 200만원이 오르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전은 “전기요금의 원가 상승 요인을 반영해 산업용 전기요금을 인상했지만, 물가와 서민경제에 미치는 부담을 고려해 주택용 및 소상공인용 전기요금은 동결한다”며 “국제 연료 가격과 환율 추이 등을 예의주시하며 요금조정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전의 2021년 이후 누적 적자는 47조원이고, 올해 상반기 기준 부채는 201조원에 달한다.

 

토요경제 / 김남규 기자 ngkim@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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