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위스키 한병이 5억원?”… CU, 윈저다이아몬드쥬빌리 ‘눈길’

산업 / 이슬기 / 2024-01-08 16:27:13

 

코로나 여파로 늘어난 홈술족 영향으로 위스키 판매량이 증가하는 가운데,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가 5억원짜리 초고가 위스키를 선보여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CU는 설날을 맞아 1월 2일부터 2월 4일까지 진행하는 주류 기획전에서 ‘윈저다이아몬드쥬빌리(700㎖)’를 5억원의 가격에 판매 중이다.

CU 측에 따르면 이 위스키는 전 세계에서 12병 한정으로 제작된 제품으로 국내에는 단 1병만 수입됐다. 35㎖ 샷으로 환산하면 한 잔 가격이 2500만원인 셈이다.

지금까지 편의점에서 판매된 최고가 위스키는 지난해 8월 편의점 GS25가 추석 선물세트로 선보인 싱글몰트 위스키 ‘고든앤맥패일 프라이빗 컬렉션 밀튼1949(700㎖)’였다.

180병 한정판으로 생산된 제품으로 당시 판매가격이 1억원에 달해 편의점 주류 상품 중 ‘역대 최고가 상품’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1억원에 달하는 높은 가격 탓에 ‘고든앤맥페일 프라이빗 컬렉션 밀튼 1949’는 단 한 병도 판매되지 않았다.

국내 편의점 업계가 연이어 초고가 위스키를 선보이는 이유는 급증하는 위스키 수요를 잡기 위한 마케팅 효과가 탁월해서다.

최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위스키 수입량은 2만8391톤(t)으로 2022년 연간 수입량(2만7038톤)을 넘어섰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0년대 이후 최대치다.

반면 전체 수입액은 2억3708만달러(3070억원)으로 전년 동기(2억4714만달러) 대비 약 4% 감소했다. 수입량은 늘어났지만, 수입액이 감소한 것은 보급형 위스키의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위스키가 대중화되고 있는 현상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GS25는 지난해 1~10월 위스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3.2% 증가했고, 같은 기간 세븐일레븐은 80%, CU는 21.4%의 위스키 매출이 신장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GS25가 1억원짜리 위스키를 출시한 것은 바잉파워를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며 “CU가 5억원짜리 위스키를 연휴에 맞춰 내놓은 것도 결국 바잉파워를 보여주기 위한 상징적인 마케팅”이라고 설명했다.

CU 관계자는 “카테고리의 다양화와 가격 부분에서 이목을 끌 수 있게 초고가 위스키를 선보이게 됐다”며 “이색상품으로 최근에, 위스키에 대한 열풍으로 마니아층을 위한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함이다”라고 밝혔다.

토요경제 / 이슬기 기자 lsg@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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