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2023] 글로벌 대작의 탄생과 젠더갈등 등 게임업계 흥망성쇠

산업 / 최영준 / 2023-12-31 06:00:08

올해 게임업계는 글로벌 대작이 탄생시킨 게임사와 독보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게임사가 있었지만 업계 전체에 걸친 젠더갈등이 심화되는 등 여러 가지 일이 발생했다.

 

▲ 넥슨이 변화했음을 알리는 첫 번째 성공작 '데이브 더 다이버' <이미지=넥슨>

 

◆게임업계 ‘3N 체제’ 균열… 넥슨 독주 행보

넥슨은 지난해 매출 3조3936억원, 영업익 9952억원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도 상당한 호실적을 기록하며 3N중 독보적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넥슨이 올해 3분기까지 기록한 누적 매출은 3조74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4%나 증가하는 쾌거를 이뤘다. 업계에서는 4분기에도 같은 수준의 성과를 이뤘다면 게임업계 최초로 연간 매출 4조원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넥슨은 12월 첫 알파 테스트를 진행했던 ‘낙원: 더 파라다이스’와 출시 직후 동시접속자 24만명을 기록한 ‘더 파이널스’등 출시하는 신작들이 줄줄이 성공하고 있어 내년에도 성장세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반면 3N의 나머지 두 축인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먼저 엔씨소프트는 3분기 누적 매출 1조3421억원, 영업이익 16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 89% 감소한 성적이다. 넷마블 역시 7분기 연속으로 적자를 기록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엔씨는 12월 출시한 ‘쓰론 앤 리버티(이하 TL)’에 사활을 걸고 있다. 출시 전 테스트 기간부터 바람잘날 없던 TL은 해당 게임을 담당하는 총괄 디렉터가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적극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뒤, 실제로도 적극적으로 수용하며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 내년에는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넷마블은 11월 열린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3’을 통해 선보였던 서브컬쳐 게임 ‘데미스 리본’과 ‘일곱개의 대죄: 오리진’ 등에 힘을 싣고 신작인 ‘나 혼자만 레벨업:ARISE’ 등을 통해 난관을 헤쳐 나갈 것으로 보인다.

 

▲ 지난11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네오위즈 'P의 거짓'이 대상을 수상했다. 사진은 대상 수상 당시 시상자인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과 최지원 네오위즈 'P의 거짓' 총괄 디렉터 모습. <사진=최영준 기자>

 

◆ 역대급 규모 ‘지스타 2023’… 올해의 게임 대상 ‘P의 거짓’


지난 11월 15일 부산 벡스코에서 지스타 개최를 하루 앞두고 열린 ‘2023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네오위즈의 ‘P의 거짓’이 대상을 포함해 인기상과 기술·창작상 기획/시나리오부문, 사운드 부문, 그래픽 부문과 우수개발자 상까지 총 6개의 상을 휩쓸었다.

이날 우수개발자상과 대상을 대표로 수상한 최지원 네오위즈 ‘P의 거짓’ 총괄 디렉터는 “대한민국 게임이 많은 변화를 겪으며 좋은게임이 많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저희는 오직 재미와 감동을 주는 게임을 만드는데 주력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P의 거짓’은 출시 한달 만에 누적판매량 100만장을 돌파하는 등 글로벌 대성공을 이룬 작품이다. 네오위즈 측은 ‘P의 거짓’이 ’2023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수상한 상금 1500만원 가량을 게임문화재단에 전액 기부하기도 했다.

 

▲ 넥슨 메이플스토리 엔젤릭버스터 홍보영상 갈무리 <자료=유튜브갈무리>


◆기름에 불붙듯 급작스럽게 번진 게임업계 젠더갈등

올해 12월에는 넥슨의 대표 MMORPG 메이플스토리의 ‘엔젤릭버스터’ 리마스터 홍보영상으로부터 불거진 젠더갈등이 온 게임업계로 확산했다. 


업계에 따르면 젠더갈등을 심화하게 한 남성 혐오적 상징인 집게손 모양을 영상에 집어넣은 하청업체 스튜디오뿌리 직원의 과거 SNS에 작성했던 글이 화제가 되면서 일이 불거졌다.

이에 넥슨 측에서는 이같은 특정 혐오를 뿌리뽑겠다며 강경대응에 나섰고, 이에 여성 단체들이 판교에 위치한 넥슨 사옥 앞에 찾아가 억지 여성 혐오를 중단하라는 취지의 시위를 여는 등 젠더갈등이 점점 심화됐다.

젠더갈등 문제는 메이플스토리 뿐아니라 ‘던전 앤 파이터’, ‘블루아카이브’, 텐센트의 ‘원신’, 카카오게임즈의 ‘이터널리턴’,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 등 게임업계 전체로 퍼져나갔다.

특히 ‘원신’이용자들은 이달 21일 서울 마포구 티파트 타워 상공에 해당 논란에 대한 시위의 의미를 담은 비행선을 상공에 띄우기도 했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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