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AI 사업 성장에도 매출 소폭 감소…“고객 보호 최우선”

IT·플랫폼 / 최영준 / 2025-05-12 16:30:10
AI DC·AIX 두 자릿수 성장…사이버 침해 대응에 역량 집중
▲ SK텔레콤 사옥 <사진=SK텔레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SK텔레콤이 AI 데이터센터(AI DC)와 AIX 등 인공지능 중심 사업 성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일부 자회사 매각 영향으로 1분기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 사이버 침해 사고에 따른 고객 보호 대책도 병행하며, 고객 신뢰 회복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텔레콤은 12일 2025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4조4537억원, 영업이익 5674억원, 당기순이익 361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5%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13.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0.1% 소폭 감소했다.

1분기 실적을 견인한 핵심은 AI 사업이다. AI DC 부문은 데이터센터 용량 확대와 가동률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한 10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SKT는 “분기당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성장 사업으로 자리매김한 AI DC는 중장기적으로 하이퍼스케일급 데이터센터 구축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IX 부문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AI 클라우드와 B2B 마케팅 수주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7.2% 증가한 452억원을 기록했다.

에이닷 비즈(A. Biz)는 상반기 중 베타 테스트를 거쳐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AI 에이전트 ‘에이닷(A.)’의 누적 가입자는 900만명을 넘어섰으며, 미국에서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에스터(A*)’도 하반기 글로벌 정식 론칭이 예고됐다.

기존 유무선 통신 부문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5G 및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증가가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배당금은 주당 830원으로 확정됐다. SKT는 “지난 3월 정기주총에서 정관 변경을 통해 분기배당의 예측 가능성을 높였다”며 “앞으로는 배당금을 먼저 정한 뒤 배당기준일을 지정하는 절차를 따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SKT는 최근 발생한 사이버 침해 사고와 관련해 고객 보호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비정상 인증 시도를 차단하는 FDS 시스템을 최고 수준으로 격상해 운영 중이며, 모든 적용 대상 고객을 유심보호서비스에 자동 가입시키는 조치를 완료했다.

11일 기준 유심을 교체한 고객은 총 147만명에 달한다. 여기에 더해 12일부터는 유심 실물 교체 없이 일부 정보만 변경하는 ‘유심 재설정’ 솔루션과, 해외 로밍 중에도 보호 가능한 업그레이드된 유심보호서비스도 도입됐다.

SKT는 “전국 2600여 개 T월드 매장에서 번호이동 포함 신규 가입 업무를 전면 중단하고, 유심 관련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외부 전문가와 고객이 참여하는 ‘고객 신뢰회복 위원회’도 출범 준비 중이다.

김양섭 SK텔레콤 CFO는 “이번 사이버 침해 사고를 계기로 사업과 경영 전반을 되돌아보고 본원적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SKT는 회사의 모든 역량을 고객 보호에 집중해 지난 40여년 간 이어 온 SK텔레콤의 신뢰를 변함없이 지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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