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트럼프 관세 리스크에 전략 재점검…뉴욕서 중역회의 전격 소집

산업 / 최영준 / 2025-04-17 16:22:16
“매초 점검해 빠르게 조치”…전기차 200만대 목표는 유지 방침
▲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이 ‘2025 뉴욕 국제 오토쇼’ 참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현대차가 미국 내 통상 환경 급변에 대응해 중장기 전략 재점검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수입차에 25%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현대차는 기존 '2030 비전'을 유지하되 세부 전략의 유연성을 높이는 쪽으로 대응 전략을 조정하는 모습이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제이콥 재비츠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뉴욕 국제오토쇼' 현장에서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COO(최고운영책임자)는 "오늘과 내일 현대차에서 아주 중요한 회의를 한다. 주요 중역이 뉴욕에 모여 중장기 전략을 검토하고 현주소를 살핀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해 8월 'CEO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2030년까지 전기차 200만대, 글로벌 판매 555만대 달성 및 전기차 21종·하이브리드차 14종 라인업 구축 등 중장기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미국발 관세 리스크가 커지면서, 이를 반영한 사업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제기돼왔다.

무뇨스 사장은 "매월, 매주가 아니라 매초, 매 순간 (상황을) 점검해 비용을 최소화하고 매출을 최대화할 수 있도록 빠르게 조치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시기에 유연성을 발휘했던 현대차 DNA를 활용해 어려움을 기회 삼아 발돋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기차 전략과 관련해서는 기존 목표를 유지하겠다는 방침도 재확인했다.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가 할 수 있는 운영적, 캐시적 관리 등 자체적인 노력을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상황이 벌어지더라도 올해 약속한 사업계획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내 판매 가격에 대한 질문에는 “가격을 결정하는 것은 결국 시장”이라며 “6월 이후 시장에서 가격이 결정될 것이고 가격이 오르면 그에 따른 반응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현대차는 북미 시장에 ‘디 올 뉴 팰리세이드’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향후 메타플랜트(HMGMA) 생산 모델 확대 여부에 대해 무뇨스 사장은 "(하이브리드 모델이) 메타플랜트(HMGMA)에서 생산되는 다음 모델 후보가 될 수 있지만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조지아주 브라이언카운티에 짓고 있는 전기차 전용 공장 HMGMA를 통해 북미 생산 거점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이번 전략 재검토를 계기로 생산 차종 및 투자 스케줄 조정 가능성도 주목된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영준
최영준 안녕하세요. '토요경제' 최영준 입니다.
기자 페이지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SK에코플랜트, AI·반도체 82% 됐다…12월 합병 시험대는 '본체 이익'

    SK에코플랜트, AI·반도체 82% 됐다…12월 합병 시험대는 '본체 이익'

    SK에코플랜트의 사업 중심은 이미 건설에서 AI·반도체로 옮겨갔다. 12월 SK에코엔지니어링 합병을 앞두고 다음 과제는 커진 외형을 본체의 안정적인 이익으로 연결하는 데 있다.8일 SK에코플랜트의 재무자료와 회사 자료를 종합하면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은 10조504억원, 영업이익은 1조4650억원이다. 2분기에만 매출 5조1507억원, 영업이익 5336억원

    2
    두산건설, 도시정비 4조 돌파…수주 늘리고 원가율 낮춰

    두산건설, 도시정비 4조 돌파…수주 늘리고 원가율 낮춰

    두산건설이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4조원대로 끌어올렸다. 상반기 이후 1조3000억원 넘는 시공권을 추가하면서도 기존 사업장의 원가율을 낮춰 수익성을 함께 개선했다.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두산건설은 올해 현재까지 13개 도시정비 사업장에서 총 4조110억원 규모의 시공권을 확보했다. 서울과 수도권의 민간 재개발·재건축뿐 아니라 공공재개발과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

    3
    iM뱅크·SBI저축은행도 공격…금감원 8월부터 금융권에 경고

    iM뱅크·SBI저축은행도 공격…금감원 8월부터 금융권에 경고

    최근 금융권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본격화하기 전부터 금융감독원이 국가배후 해킹조직의 공격 징후를 포착해 금융회사에 보안 강화를 요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iM뱅크와 SBI저축은행 등에도 실제 공격이 이어지면서 금융당국의 사전 경고가 개별 금융회사의 보안체계에서 얼마나 제대로 작동했는지가 후속 점검 대상으로 떠올랐다.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손명수 의원실

    4
    아워홈·오뚜기·SPC·동서식품, 하반기 신입 채용…식품업계 인재 확보

    아워홈·오뚜기·SPC·동서식품, 하반기 신입 채용…식품업계 인재 확보

    아워홈과 오뚜기를 비롯한 식품·외식업체들이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에 나섰다. 영업과 마케팅부터 연구개발(R&D), 생산, 영양사·조리사까지 모집 분야도 다양하다.8일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오는 15일까지 2026년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과 외국인 유학생 지원서를 접수한다.모집 분야는 B2C영업과 B2B영업·마케팅, 홍보영양, 마케팅, 영업지원, 글로벌

    5
    삼성SDI, 하루에 배터리 양끝 잡았다…LFP 6조·전고체 2027년

    삼성SDI, 하루에 배터리 양끝 잡았다…LFP 6조·전고체 2027년

    삼성SDI가 같은 날 LFP와 전고체 배터리 공급망을 동시에 강화했다. 빠르게 커지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는 대규모 LFP 소재를 확보하고,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에서는 2027년 양산을 뒷받침할 핵심 소재 개발에 들어갔다.6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포스코퓨처엠과 2027~2032년까지 약 6조원 규모의 LFP 양극재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