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비나 매각 나선 두산에너빌리티…친환경 에너지 전환 본격화

산업 / 이강민 / 2025-06-10 08:20:28
두산에너빌리티, 핵심사업 집중 위해 구조조정
33만평 대규모 부지…투자자 관심↑
▲ 두산에너빌리티 본사 전경 <사진=두산에너빌리티>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두산에너빌리티의 베트남 플랜트 생산기지인 두산비나가 매각 검토 대상에 올랐다. 그동안 베트남은 물론 전 세계 주요 프로젝트에 기여해왔지만, 최근 친환경 에너지 중심으로 전략을 전환하는 두산에너빌리티가 새로운 도약을 위해 자산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새로운 주인을 찾게 됐다.

두산에너빌리티는 9일 공시를 통해 베트남 꽝응아이성 쭝꾸엇 공단에 자리 잡은 두산비나(Doosan Vina)의 매각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두산비나는 두산에너빌리티가 두산중공업이던 2007년 3억 달러를 들여 착공해 2009년 5월 완공한 대규모 플랜트 설비 단지다. 축구장 열 배가 넘는 33만평 부지 안에 보일러·해수담수화 설비·배열회수보일러(HRSG)·운반 설비·화공 설비를 각각 맡는 다섯 개 공장과 자체 부두까지 갖추고 있다.

준공 첫해부터 두산비나는 아랍에미리트(UAE) 담수 플랜트에 투입된 길이 100m급 증발기를 비롯해 브라질·루마니아·인도네시아 등으로 발전·운반 설비를 내보내며 글로벌 무대에 존재감을 드러냈다.

두산비나는 동남아시아에서 손꼽히는 생산 거점으로 자리잡았고, 2015년까지 연간 7억 달러 규모의 생산 능력을 목표로 삼는 등 두산에너빌리티의 글로벌 성장 전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실제로 두산비나의 성장세는 베트남 전력 수요 증가와 맞물리며, 발전설비 및 플랜트 수출 확대에 큰 기여를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전 세계적으로 강화된 친환경 정책과 에너지 시장 변화에 따라, 두산에너빌리티는 석탄화력 중심의 기존 사업에서 소형모듈원전(SMR), 가스터빈, 해상풍력 등 차세대 에너지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고 있다.

이에 따라 두산비나를 포함한 일부 해외 자산의 매각을 추진 중이며, 이번 매각 역시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와 핵심사업 집중을 위한 결정으로 풀이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공시를 통해 “두산비나 매각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확정된 내용은 없으며, 향후 결정되는 사항이 있을 경우 즉시 재공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lgm@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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