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 = 최성호 기자] 현대건설의 사우디아라비아 현장에서 근무하던 인도인 근로자가 경찰과 밀수조직 간의 총격전에 휘말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스물일곱 살의 젊은 노동자는 회사의 자재 수거 지시를 이행하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업무가 공적인지 사적인지 조사가 필요한 사항이다.
| ▲사우디아라비아 현대건설 소속 인도인 근로자 비제이 쿠마르 마하토 지난달 24일 사우디에서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사진=자르칸드주뉴스 |
인도 자르칸드주 뉴스는 1일(현지시각) “현대건설 소속 인도인 근로자 비제이 쿠마르 마하토(Vijay Kumar Mahato) 씨가 지난달 24일 사우디에서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자르칸드주 기리디(Giridih) 지구 두다파니아 마을 출신으로, 약 9개월 전 현대건설 타워라인 작업 현장에 배치된 근로자였다.
당시 사우디 경찰이 불법 주류 밀수조직 단속 작전을 벌이던 중 교전이 벌어졌다. 그 과정에서 마하토 씨가 유탄에 맞아 쓰러졌다. 그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이 소식은 그의 고향 마을에 큰 충격을 던졌다. 자르칸드주 둠리 지역구의 자이람 쿠마르 마하토(Jairam Kumar Mahato) 의원은 주사우디 인도대사관에 서한을 보내 “비제이의 사망 경위를 철저히 조사하고 시신을 신속히 송환해 달라”며 “유족에게 법적·재정적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총에 맞았다” 마지막 음성 메시지…인도 정부 시신 송환 추진
마하토 씨는 총격을 당한 직후 아내 바산티 데비(Basanti Devi)에게 왓츠앱(WhatsApp)으로 음성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메시지에서 “총격전에 휘말려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이주노동자 인권 활동가 시칸더 알리(Sikander Ali)는 “그의 가족은 처음엔 치료 중이라고 믿었지만, 현대건설 측으로부터 24일에야 사망 소식을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인도 자르칸드주 노동부와 이주노동자관리센터(Migrant Control Cell)는 사건 직후 대응에 나섰다.
시카 라크라(Shikha Lakra) 팀장은 “기리디 지방정부 요청을 받고 사우디 제다(Jeddah) 경찰 및 주사우디 인도대사관과 협력 중이며, 시신 송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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