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기 게임협회장 “게임도 수출산업…세제 지원·인재 DB 구축 나선다”

기업분석 / 최영준 / 2025-04-29 16:03:19
WHO 질병코드 반대 명확히…“규제 땐 진흥 아닌 통제 대상 전락”
▲ 조영기 신임 게임산업협회장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조영기 한국게임산업협회장이 “게임도 수출산업”이라며 세제 지원·콘텐츠 인센티브 확대·산업 규제 완화 등을 협회 핵심 의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스타트업 육성, 인재 DB 구축, 회원사 확대 등을 병행하며 게임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조 협회장은 2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게임업계의 글로벌 진출을 늘릴 지원 방안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게임 수출에 대한 세제 지원, 인센티브 부여 정책 마련을 협회 차원에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영상 분야에는 정부 차원의 콘텐츠 제작 지원 제도가 있는데, 게임은 빠져 있어 이를 확장시키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조 협회장은 CJ ENM 게임부문 대표, 영화사업본부장 등을 거쳐 펀플 창업, 네오위즈 고문을 맡아온 인물로, 개발사와 퍼블리셔, 투자사 경험을 두루 갖춘 인물이다.

그는 이날 인사말에서 “한국 게임산업은 전 세계에서 4위 자리를 견고하게 지키고 있고 3위인 일본과의 격차도 줄어들고 있어 조만간 글로벌 3대 게임강국에 올라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산업 흐름에 대해서는 “게임산업의 성장세는 2023년 정점을 찍고 이후 둔화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외산 게임의 국내 시장 공략도 가속화하고 있다”며 위기감을 드러냈다.

협회의 역할에 대해선 “젊은 인재와 기업,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연계를 통해 건전한 생태계를 구성하고, 회원사들과 공통의 이슈를 발굴하는 한편 게임 이용자·유관단체와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와 협회 회원사가 출자해 게임 스타트업의 지속 가능성을 지원하고, 게임업계 인재들에 대한 데이터베이스(DB)를 만들어 연결고리 역할을 하겠다”며 “협회 회원사의 경우 올해 10개까지 늘리는 것이 개인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가장 강경한 입장은 WHO의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도입에 대한 반대에서 나왔다.

“질병코드가 도입되면 게임은 진흥 대상이 아닌 관리와 규제 대상이 되고, 게임산업의 위축을 불러올 것이다. 업계 종사자와 e스포츠 선수들의 자존감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조 협회장은 이어 “WHO가 국제질병표준분류(ICD)에서 게임이용장애를 제외할 수 있도록 글로벌 게임산업 단체와 공조하고, 국내에서는 우리와 생각을 같이하는 정부기관, 국회, 협·단체, 게임이용자들과 공조해 다시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게임산업 진흥을 위한 법·제도 개선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블록체인 게임은 개인적으로 중요한 비즈니스 모델이라 생각한다”며 “우리나라에서는 서비스하기 어려운 구조인데, 이것도 규제기이기 때문에 협회 차원에서 진흥 방안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근로제도와 관련해선 “그간 52시간 근무제로 게임업체들이 고생이 많았는데, 게임 개발 직군에 방송 제작 업계의 재량근로제를 도입하거나 6개월∼1년 단위의 유연근무제 적용 등을 통해 배려해주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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