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금리인하 ‘난색’… 주요국은 ‘이미’ 금리인하 대세 진단

기업분석 / 장연정 기자 / 2024-07-01 15:52:38
“日 제외 글로벌 기준금리, 내년 말까지 평균 1.55%p 내려갈 듯”
▲ 미국 연방준비제도 제롬 파월 총재 <사진=토요경제 DB>

 

[토요경제 = 장연정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움직임은 더디지만, 세계 각국은 이미 금리인하 대세로 바뀌고 있다.

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대부분 금리를 내리기 시작했거나 곧 내릴 태세라고 보도했다.

이날 연합뉴스는 블룸버그통신을 인용해, 각국의 금리인하가 빠르거나 동시에 진행되지는 않을지라도 결국 금리를 내리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추세라고 1일(현지시간) 진단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세계 23개 주요국 가운데 향후 18개월 이내에 금리인하를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곳은 일본뿐이다. 대부분 올해 중에 인하에 들어갈 예정이다.

글로벌 기준금리는 내년 말까지 평균 1.55%포인트 내려갈 것으로 집계됐다.

각국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아주 빠르게 금리를 올렸지만 이를 신속히 되돌릴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연준이 여전히 금리인하에 신중한 것처럼 다른 나라 중앙은행들도 금리 인상 때보다 훨씬 완만한 하향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각국의 움직임도 저마다 다르다.

미국은 현재 연방기금 금리 상한이 5.5%지만 올해 말 5%로 내려갈 것으로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전망했다. 두차례 인하할 것으로 본 것이다.

시장에서는 11월까지 한차례 내리고, 12월에는 80% 확률로 추가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25년 말에는 4%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예금 기준금리는 현재 3.75%인데, 올해 말 3.25%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한차례 내렸는데, 올해 두 번 더 내린다는 전망이다. 2025년 말 예상치는 2.25%다.

시장에서는 오는 9월에 0.25% 포인트 내리고, 연말까지 추가로 인하할 가능성을 75% 정도로 보고 있다.

일본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상단은 0.1%인데, 올해 말 0.5%로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르면 7월에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이달 회의에서 채권 매입을 줄이는 양적긴축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때 금리 인상도 함께 나올 수 있다.

일본 정부는 엔화 약세와 이에 따른 물가 상승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4월 말과 5월 초 사상 최대 규모의 시장개입을 한 바 있다.

영국의 잉글랜드은행은 아직 금리를 내리지 않았지만 현재 5.25%인 금리가 연말까지 4.75%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8월에 0.25%포인트 내리고 이후 연말까지 두 번째 내릴 가능성을 75%로 보고 있다.

2025년 말에는 3.75%로 전망된다.

캐나다은행의 경우 현재 익일대출금리가 4.75%이며, 올해 말 4.25%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9월과 12월에 한 차례씩 내릴 것으로 전망한다. 2025년 말 전망은 3.25%다.

중국인민은행은 현재 1년 중기대출금리가 연 2.5%인데, 올해 말 2.3%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25년 말 전망은 2%다.

인민은행은 경기를 살리기 위해 금리를 내리려 하지만 위안화 가치가 떨어질 것을 우려해 눈치 보기를 하는 상황이다.

많은 경제학자가 여전히 인민은행이 올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연준이 금리 인하에 대한 명확한 신호를 내기 전까지 기다릴 것으로 예상한다.

이런 가운데 국제결제은행(BIS)은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인하에 엄격한 기준을 설정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BIS는 지난달 30일 낸 연례보고서에서 "금리 조기 인하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재점화해 다시 정책을 바꿔야 하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그때에는 이미 (중앙은행의) 신뢰성이 훼손된 뒤여서 모든 비용이 더 많이 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BIS는 또 인플레이션은 둔화하고 성장이 탄력적으로 유지됨에 따라 세계 경제는 '경착륙'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서비스 가격과 임금 상승 가능성이 있고 경기가 급속히 냉각될 경우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금리인하 여지를 남겨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BIS는 또 금융 시스템은 특히 높은 수준의 공공 부채와 상업용 부동산 가격 하락에 여전히 취약하다고 덧붙였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장연정 기자
장연정 기자 안녕하세요. '토요경제' 장연정 기자입니다.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롯데웰푸드·해태제과, 장수과자에 ‘방송·카페’ 입혀

    롯데웰푸드·해태제과, 장수과자에 ‘방송·카페’ 입혀

    롯데웰푸드와 해태제과가 장수 제품에 방송과 카페 트렌드를 접목한 신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예능 속 디저트를 찰떡아이스로 구현했고, 해태제과는 인기 과자에 라떼와 밀크티 풍미를 더했다.1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가 tvN 예능 ‘우주떡집’과 협업한 ‘찰떡아이스 IN 우주떡집 흑임자인절미’ 초도 물량 약 50만개는 출시 닷새 만에 팔렸

    2
    현대차 HMGMA 80만대 검토, 다음은 부품…모비스·트랜시스 증설 주목

    현대차 HMGMA 80만대 검토, 다음은 부품…모비스·트랜시스 증설 주목

    현대자동차가 미국 조지아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생산능력을 최대 80만대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다음 과제는 완성차 조립라인보다 부품 공급망으로 옮겨가고 있다. 현재 HMGMA에 붙어 있는 현대모비스의 배터리시스템·주요 모듈 생산능력은 연 30만대, 현대트랜시스 시트는 42만대 규모다. 현대제철의 현지 강판 가공능력도 향후 40만대분까지

    3
    KB·신한·하나·우리·NH, '비은행 효자'의 반전…중요한 건 '조달금리'

    KB·신한·하나·우리·NH, '비은행 효자'의 반전…중요한 건 '조달금리'

    상반기 금융지주의 실적을 끌어올린 비은행 계열사가 하반기에는 조달 경쟁력을 증명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증권·카드·캐피탈의 이익 비중이 커진 가운데 시장금리 상승이 이어지면 자금을 얼마나 싸게 조달하느냐가 그룹 수익성의 새로운 변수가 된다.17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16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연 3.75∼4.00%로 조정했다.

    4
    현대엔지니어링, 상반기 수주잔고 28.1조…반년 새 14.3% 증가

    현대엔지니어링, 상반기 수주잔고 28.1조…반년 새 14.3% 증가

    현대엔지니어링의 수주잔고가 올 상반기 28조원대로 다시 늘었다. 국내 주택·인프라 부문의 신규 수주를 잠정 중단한 상황에서 해외 플랜트와 에너지·산업시설이 신규 일감을 보완했다. 다만 2024년 말 수준까지 회복한 것은 아니다.17일 관련 공시와 업계 자료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의 6월 말 수주잔고는 28조1491억원으로 지난해 말 24조6261억원보다 3

    5
    이형일 “긴축 공감, 재정은 성장투자”…은행·증권·반도체 정책 갈림길

    이형일 “긴축 공감, 재정은 성장투자”…은행·증권·반도체 정책 갈림길

    이형일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통화 긴축과 가계부채 관리를 이어가면서도 재정은 성장동력 확충과 취약계층 지원에 적극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자본시장 정책에서는 투자자 보호를, 대미 투자에서는 기존 합의 한도 준수를 강조했다. 차기 경제팀의 선택에 따라 삼성전자·SK하이닉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증권사, 현대차·L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