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프트한자, 미국서 유대인 탑승 거부했다가 54억원대 과징금

기업분석 / 장연정 / 2024-10-16 15:56:37
▲ 독일 항공사 루프트한자.<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 = 장연정 기자] 독일 항공사 루프트한자가 2년여 전 일부 유대인 승객이 마스크 착용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모든 유대인 승객의 탑승을 거부했다가 400만달러(약 54억5000만원)의 과징금을 물게 됐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교통부는 15일(현지시간) 루프트한자가 승객들을 차별했다며 항공사의 시민권 침해에 대해 이런 규모의 역대 가장 큰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와 영국 BBC 방송이 전했다.

이 사건은 2022년 5월 전통 랍비를 기리는 행사를 위해 미국 뉴욕을 출발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연결편을 타고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가려는 유대인 승객 128명에게 벌어졌다.

이들은 대부분 남성으로, 정통파 유대교 남성이 입는 복장을 하고 있었다.

뉴욕에서 출발해 비행하던 중 기장은 일부 승객이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고 기내 통로와 조리실에 모이지 말라는 승무원의 요구를 따르지 않았다고 루프트한자 보안대에 알렸다.

이에 따라 루프트한자는 유대인 승객 128명 모두에 대해 연결편 탑승을 거부했다.

미 교통부 조사관들에 따르며 이들은 개별적 또는 소그룹으로 항공편을 예약해 대부분 서로를 알지 못했다.

미 교통부 조사에 응한 승객들은 루프트한자가 “잘못된 것으로 보이는 몇몇 사람의 행동에 대해 모든 사람(유대인)의 탑승을 거부했다”며 “공개적으로 눈에 띄는 유대인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피트 부티지지 미 교통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누구도 여행할 때 차별에 직면해서는 안 된다”며 “오늘 조치는 승객의 시민권이 침해될 때마다 조사하고 조처할 준비가 돼 있다는 명확한 메시지를 항공업계에 보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루프트한자는 “불행한 일련의 부정확한 의사소통 탓”이라며 승객 차별을 부인하고 “루프트한자는 선의, 관용, 다양성, 수용의 대사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토요경제 / 장연정 기자 toyo@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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