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지엑스, 4301억원에 제4 이통사 주파수 낙찰… “기대 반 우려 반”

산업 / 최영준 / 2024-02-01 15:49:31
▲ 제4 이동통신사 선정을 위한 5G 28㎓ 주파수 대역 경매가 속개된 31일 오전 스테이지엑스 한윤제 입찰대리인이 서울 송파구 아이티벤처타워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8㎓ 대역 주파수 경매에서 4301억원의 금액을 제시한 스테이지엑스가 함께 경합한 세종텔레콤과 마이모바일을 누르고 최종 낙찰에 성공했다.


3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스테이지엑스는 50라운드 오름입찰방식의 경매를 거쳐 밀봉입찰방식 경매에서 4301억원을 제시해 5G 28㎓ 주파수 낙찰에 성공했다.

지난 2002년 SK텔레콤을 마지막으로 제3 이통사 구도가 탄생한 뒤 22년 만에 새로운 통신사가 출범하게 된 것이다.

스테이지엑스가 주파수 낙찰에 제시한 금액이 과거 이통 3사가 해당 주파수 할당에 투입했던 2072억원에서 2078억원과 비교해 약 두 배가 넘는 큰 금액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망 구축 비용과 시설비용 등 사업에 필요한 총비용이 많게는 조 단위로 들어갈 수도 있는 만큼, 신규 사업자가 이 같은 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이싿.


해당 주파수는 과거 이통 3사가 사업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2000억원 가량을 투자해 주파수를 낙찰받고도 손을 뗐던 만큼, 보다 큰돈을 들여 낙찰받은 스테이지엑스가 현금을 창출해 내면서 주파수 상용화에 성공할지에 대만 의문이 제기된다.


스테이지엑스는 이런 부분을 충분히 우려해 신한투자증권 등의 투자사로부터 8000억원이 넘는 실탄을 확보한 상태다. 정부에서 신규 사업자의 시장 정착을 돕기 위해 한시적인 세제 혜택과 약 4000억원 규모의 정책 금융 등을 제공하기 때문에 큰 걱정이 없다는 입장이다.

스테이지엑스는 이와 같은 우려에 “주파수 대금 4031억원은 애초 예상보다 높은 수준이었지만, ‘제4 이동통신사업자 자격 획득’에 큰 의미가 있다”며 “주파수의 독점적 사용으로 창출할 수 있는 서비스와 기술, 그리고 부가가치를 반영해 경매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스테이지엑스가 도모할 온라인 기반의 이동통신 서비스 유통구조 혁신, 클라우드를 활용한 인프라 비용 절감 측면까지 고려한다면 사업성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테이지엑스는 소비자들에게 그간 누릴 수 없었던 28㎓ 기반 ‘리얼 5G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다만 우선적으로는 기업 간 거래(BTB) 사업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이에 대해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이통3사가 반값에 경매에 성공했음에도 수익이 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철수한 사업에서 모든 것을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는 신규 사업자가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며 “본격적으로 해당 주파수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지속적으로 현금을 창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우선적으로 고민해야할 필요가 있어보인다”고 말했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영준
최영준 안녕하세요. '토요경제' 최영준 입니다.
기자 페이지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증권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에 나선다. 1차 조기 완판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 영업점과 증권사 온라인 채널의 역할 차이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9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다. 모집액은 6000억원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판매를 끝낼

    2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3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의 미국 상장 논의가 주관사 경쟁 단계로 구체화됐다. AI 데이터센터용 eSSD 시장의 성장 기대가 몸값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실제 기업가치는 솔리다임 단독 실적과 수익성이 얼마나 확인되느냐에 달려 있다.27일 로이터와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등에 따르면 솔리다임은 최근 미국 투자은행들과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진행

    4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정감사 개막을 닷새 앞두고 유통·식품업계 주요 기업인의 출석 여부가 갈리고 있다.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식품 원재료 거래 문제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홈플러스 사태로 국감장에 선다. 반면 GS리테일·롯데홈쇼핑·CJ ENM 대표에 대한 출석 요구는 철회됐다.1일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오는 7일

    5
    이재명, 멕시코 무역협정 재시동…560개 한국기업 북미 공급망 재편 변수

    이재명, 멕시코 무역협정 재시동…560개 한국기업 북미 공급망 재편 변수

    이재명 대통령이 멕시코 국빈방문에서 한·멕시코 무역협정 논의 재개를 공식 제안했다. 7년을 끌어온 투자보장협정 개정 협상을 마무리하고 1억달러 규모 정책금융과 원유·핵심자원 협의 채널도 새로 마련했다. 멕시코에 진출한 560여 한국 기업에는 북미 공급망 재편에 대응할 제도적 기반이 넓어진 셈이다. 다만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재검토 결과가 향후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