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8천억원 재융자 우려에… “만기 도래 차입금 차환 준비 마쳐”

산업 / 이슬기 / 2024-02-27 15:38:58
▲ 홈플러스 CI

 

홈플러스가 올해 6월 말과 10월에 도래하는 8000억원대 만기 차입금의 재금융(리파이낸싱) 우려가 제기된 것과 관련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오는 6월 메리츠증권에서 차입한 3000억원의 만기가 예정돼 있다. 10월 중 5753억원 규모의 1·2 순위 인수금융 만기도 돌아온다.

홈플러스는 지난 2022년 ‘레고랜드 사태’로 단기자금 조달이 어려워지자 메리츠증권에서 3000억원을 차입했다. 지난해 말 홈플러스는 메리츠증권과 해당 차입금 리파이낸싱 협상을 벌였지만, 협의점을 찾지 못해 오는 6월까지 만기를 연장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국내 유통업계 상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협상이 길어지고 있고 추가 차입금 상환 부담이 더해져 리파이낸싱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실적도 부진한 상황이다. 홈플러스는 2021년, 2022년에 각각 1335억원, 260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해 한국신용평가는 홈플러스 경쟁력이 약화했고 실적 반등도 쉽지 않다며 기업어음·단기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3+에서 A3로 강등했다.

이러한 시장 우려에 대해 홈플러스는 “상반기 중 차입금에 대한 리파이낸싱 작업이 모두 마무리될 것”이라며 “기존 점포들이 18개월 연속 플러스 매출 성장세를 보이는 등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일부 차입금 상환이 예정돼 있고 국내 금융기관으로부터 차환 확약도 받았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매출 증대가 지속되면서 리파이낸싱에 무리가 없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홈플러스 측은 “메가푸드마켓으로 리뉴얼한 24개점은 오픈 1년 차에 평균 24.5%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온라인 매출 또한 지난 5년간 연평균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편 홈플러스의 대주주 MBK파트너스는 지난 2013년 블라인드 3호 펀드를 조성해 2015년 9월 영국 대형마트 기업인 테스코로부터 7조2000억원에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통상 사모펀드는 4~5년간 기업을 보유하며 기업가치를 올린 뒤 재매각을 진행한다. 하지만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 관련 9년째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못 하고 있는 상황이다.

토요경제 / 이슬기 기자 lsg@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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